제주시민들이 한여름 폭염 못지않게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 기온이 연일 30도를 웃돌고 보름이상 열대야 현상까지 겹치면서 소음으로 잠을 설친다는 생활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7월 두 달 동안 소음민원은 82건으로 4~5월 37건에 비해 2.2배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소음민원 내용은 야간의 경우, 대형마트 등 사업장의 냉동기 및 에어콘 가동으로 인한 실외기 소음이 대표적이고, 낮에는 건축공사장 중장비 터파기 공사소음이 주종을 이뤘다.

시는 이같은 여름철 소음민원 급증 원인이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주야간 구분 없이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계절적 특성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밖에 이웃 간 사소한 감정다툼으로 미미한 소음을 신고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때문 시 환경부서는 야간과 주말.휴일에도 소음민원의 근본적 해결에 동분서주하면서 사소한 민원인 경우엔 민원제기에 따른 소음 제공자와 피해 당사자 간 협의조정에 진땀을 흘리는 실정이다.

한편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제주시의 소음민원발생 처리건수는 158건으로 공사장소음이 101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사업장소음 35건, 확성기소음 11건, 기타 11건 순으로 접수 처리됐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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