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신부전증.간암 투병 중인 동료2명에 ‘사랑의 성금’ 쾌척

▲ 김병립 제주시장은 12일 투병중인 직원 가족에게 동료 공직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사랑의 성금'을 전달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공직자들이 투병 중인 직원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사랑의 성금 1300만원을 전달, 따뜻한 동료애를 나누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제주시는 12일 간암 투병 중인 김희찬 씨(49.남.오라동사무소 근무)와 신부전증 환자인 중학생 아들에게 신장을 떼어준 조수연 씨(46.여.서부보건소)에게 직원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 1324만4000원을 전달했다.

이날 사랑의 성금을 전달받은 조수연 씨는 아들 김 모군(14)이 초등학교 재학 중이던 지난 2007년 신부전증이 발병해 4년째 투병 중으로 조 씨가 지난 달 아들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등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줬으나 수천만원이 넘는 수술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오라동 김희찬 씨는 지난 6월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으로,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씨는 평소 상하수도와 주차관련 업무를 맡아 민원현장에서 성실하게 시민봉사에 적극 임하는 등 모범을 보여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주시 공직자들은 이같은 동료직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지난달 29일부터 11일까지 약 2주간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펼쳐 모아진 1324만4000원의 성금을 12일 김병립 시장을 통해 이들 투병가족에게 전달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서부보건소 조수연 씨(사진 가운데)와 김희찬 씨의 부인 김명희 씨(47)는 “제주시 공무원들의 따뜻한 정성과 관심 덕분에 하루빨리 완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병립 시장도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 수술비와 치료비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어서 쾌차해 다시 밝은 모습으로 시민봉사 현장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시는 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직원들을 위해 성금모금과 전달을 통한 직원간 동료애를 더욱 돈독하게 다짐으로써 이것이 활기찬 직장문화 조성에 도움을 주고 결국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