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사무소, 한일중 3국협력 사무국 제주 설치 협조 약속
'면세점 운영 개선' 조언...우지사 '중국인 제주운전' 추진

▲ 장신썬 주한중국대사(왼쪽)와 우근민 지사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장신썬 주한중국대사가 주제주 중국영사사무소의 조속한 설치와 한.일.중 3국 협력사무국의 제주 설립에 대해 협조를 약속했다.

장 대사는 23일 저녁 대사관에서 우근민 제주지사와 만나 "제주 영사사무소 설치는 담당 영사를 본국에 보내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협의중이며,  3국 협력사무국의 제주 설립에도 협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제주도가 24일 전했다.

주 제주 중국영사사무소는 지난5월 한중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이다. 3국 협력사무국은 국내에 설립한다는 계획만 서 있다. 

▲ 우근민 지사(왼쪽)와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환담하고 있다.
장 대사는 중국인 관광객 수송을 위해 우리나라 국적 전세기가 운항될 때 항공기 계류허가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우 지사의 요청에 "관계 당국에 그 뜻을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제주도가 추진중인 중국인전용식당에 중국 조리사 등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에 "당장 관계기관에 메시지를 보내 지원하겠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운전면허증 소지자 중 단기체류자는 국내에서 운전을 할 수 없다며 도내에서 국제운전면허증 또는 중국면허증으로 운전이 가능하도록 제주특별법에 특례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제주도가 하와이보다 자연경관이 뛰어나다"며 "도연명의 무릉도원이 제주"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홍보영상을 제작할 경우 직접 출연할 의향을 내비쳤다.

▲ 제주도 관계자들이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그는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신혼부부 리조트와 함께 중국인이 선호하는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면세점 운영(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의 CCTV, 신화사 등 언론사 관계자를 초청해 홍보하는 방안도 곁들였다.

그는 우 지사의 제주방문 요청에 "가까운 장래에 방문하겠다"고 수락했다.

제주도는 "관광, 투자 등에 있어 중국과의 관계가 제주경제발전에 큰 영향이 있는 점을 감안해 중국대사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남을 자주 갖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제주도에서 문하영 국제관계자문대사, 강산철 국제자유도시본부장 등 7명, 중국대사관에선 총무.정무참사관, 총영사 등 5명이 각각 배석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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