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관광객 유치 증대 위해 각 항공사에 제안...긍정 답변 얻어
특산품 구입 유도 '다목적 포석'...항공업계, 중국계류 협조 건의

골프를 치러 제주에 오는 관광객들이 항공 요금에서 다른 지방과 차별화된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도가 골프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골프백(Bag)의 수하물 요금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26일 항공업계 제주지역 책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골프백을 수하물요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주도록 요청했다.

현행 수하물요금 체계는 한사람당 짐이 20kg을 초과하면 요금을 물게돼 있다. 그 기준에서 골프백의 무게는 빼달라는 것이다. 제주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때 적용하자는 제안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하물 요금 면제 구상은 단순히 골프관광객을 늘리자는 것 뿐 아니라 면제된 요금 만큼 제주특산품을 더 구입하도록 유도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제주도가 전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적극적인 검토 의향을 내비쳤다.

올들어 7월말까지 제주에 온 골프관광객은 82만2708명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옛 한성항공)의 지점장급이 참석했다.

간담회 직후 우 지사는 각 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골프백의 수하물 요금 면제를 정식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우 지사는 또 제주기점 항공좌석의 안정적 확보와 고객 편의 등에 대해서도 항공사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기의 중국계류(노선권) 허가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할테니 항공사들도 중국 운항 편수를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중국계류 허가 협조, 무비자로 제주에 오는 중국관광객에 대한 당국의 편의 제공 등을 우 지사에게 건의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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