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선 원장, 모유수유 않는 여성에 "바보같은 일" 쓴소리JDC임신.육아아카데미, '임산부 건강 및 신생아 관리'

“산모가 하지 말아야 할 몇가지만 알면 임신중독을 피하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할 수 있습니다”

김순선 자연조산원의 김순선 원장은 83년 개원 이후 6천명의 아이를 받은 경험을 예비 엄마들에게 전달했다. 

준비가 완벽한 산모는 출산의 고통도 최소화 할 수 있고 행복 속에서 아이를 건강하게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똑똑한 여성들이 오히려 모유수유 등 몇가지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바보가 되려 한다"고 쓴소리도 했다.

‘임산부 건강 및 신생아 관리’를 주제로 6일 오후 1시30분 현대해상 건물 대강당에서 강연을 가졌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아이 낳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최한 ‘JDC 임신.육아 아카데미’ 세 번째 강연으로 펼쳐졌다.

▲ 6000건 이상의 산파 역할을 해온 김순선 조리원의 김순선 원장이 건강한 아기와 산모를 위한 몇 가지 중요한 팁을 알려주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임신중독은 위험 신호를 보낸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임신부종’. 부종의 후유증으로 태반이 떨어져 태아가 사망하거나 양수 색전증으로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양수 색전증에 대해 김 원장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고 나서 2-3분 후면 양수가 따라 나온다. 양수가 태반과 함께 나와야 정상인데 아기가 나오기도 전에 엄마 혈액으로 양수가 역류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심장이나 폐로 가서 피가 뭉쳐 엄마가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부종이 의심될 경우에는 염장 식품을 금하고 부종 여부를 항상 점검해 봐야 한다. “임신중에 체중은 12키로 이내로 늘릴 수 있지만 5kg이 가장 적당하다. 12kg 이상 찐다면 하나는 많이 먹어서 살이 쪘을 경우와 부었을 경우를 의심해 봐야 한다. 위험한 경우는 부종으로 인한 체중 증가다. 이때 염장식품 섭취는 금해야 한다”

기형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엽산을 먹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뇌성마비나 뇌종양을 예방하고 뇌기능 마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엽산은 남편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똑똑하고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기에 반드시 먹어야 한다. 팔촌 이내에 기형아를 낳은 경험이 있다면 4.5g까지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모유수유는 언론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완전 모유수유보다는 분유와 반반 섞어 하는 경우를 선호하곤 한다. 김 원장은 철저히 ‘완모(완전 모유)’를 강조했다. 적어도 6개월까지다.

“두 돌까지는 모유수유를 먹여야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난소암까지도 예방된다. 분유보다는 모유를 먹이면 9~10까지도 IQ가 좋아진다는 조사도 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분유나 우유는 송아지에게 먹이기 위한 젓소의 우유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분유는 산모가 약물치료를 받거나 질환자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먹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유수유를 멀리하는 젊은 엄마들에게는 “똑똑한 척 하지만 그처럼 바보같은 엄마가 없다”고 쓴소리 했다. “모유수유는 2돌이상 해야하고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도 엄마도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 모유수유 하지 않았다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산모를 봤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모유수유를 결심했다면 반드시 출산전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아이가 물게 될 젓꼭지 점검이다. 아이가 쉽게 찾을 수 있게 돼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찢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 김순선 원장.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산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젓이다. 산후조리 초반에 젓꼭지가 찢어질 수 있다. 임신 5개월 반 6개월부터는 젓꼭지 관리를 반드시 해야 한다. 함몰 젓꼭지는 고생할 수 있다. 유륜부위가 부드러워야 정상적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유두교정기를 이용해 교정을 해주거나 뽑고 비틀어주는 마사지 과정이 필요하다”

임신 6개월부터는 ‘아기 위치’에도 신경 써야한다. 7개월까지는 머리가 내려와 골반에 진입한 상태가 최적이다. 만일 거꾸로 서 있는 경우라도 6개월부터 한달 동안 고양이 체조와 김메기 운동을 해준다면 바로 누울 수 있다. 김 원장은 “아기가 바로 누워 있는 경우라도 적절한 운동 꾸준히 해준다면 아기를 낳을 때 30분만 진통하고 낳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 원장은 임신.육아 공부는 산모뿐 아니라 남편, 친정, 시어머니가 다함께 해야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부정확한 정보로 산보와 아기가 잘못되는 경우를 종종 봐왔기에 엄마같은 마음으로 하는 소리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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