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의 대표축제 ‘서귀포칠십리축제’가 관주도의 축제를 탈피, 민간주도의 새로운 축제로 변신을 선언했다.
 
서귀포시관광협회(회장 이덕호)는 제16회 서귀포칠십리 축제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시 주최, 시 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천지연광장 및 서귀포시내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시 관광협회는 그간의 관주도 축제를 지양하고 축제 준비에서 개최까지 민간주도의 축제 원년으로 삼아 ‘민.관.산업체’ 삼위일체 축제로 시민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 축제는 ‘불로장생’을 테마로 ‘성산에서 대정까지’ 지역 향토자원과 그것을 일구며 살아가는 서귀포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비밀임을 나타내는 불로장생 로드 구성, 특산물을 이용한 제주전통음식 전시·시식, 불로장생 요리경연대회 등을 개최한다.

또한 감귤, 감태 등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천연화장품 만들기, 스파체험, 옹기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밖에 지역내 사설박물관을 축제에 참여시켜 축제장내 박물관 미니 박람회 개최로 ‘축제 속의 축제’를 만들고, 관광객이 한 눈에 다양한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재미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대규모 거리퍼레이드인 '칠십리대행진'에도 변화를 모색, 행진의 규모보다는 주민과 지역내 기업, 다문화 가정 등 모든 계층을 아우르고 지역의 특색이 녹아나도록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표선면 소재 해비치호텔은 22일 개막행사 시 칠십리대행진 도착지인 천지연 광장에서 지역내에서 생산된 더덕, 돌미역 등 청정농수산물을 재료로 만든 70m 길이의 바케트 빵을 축제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된다.   

새연교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서귀포바다에서 펼쳐지는 해녀태왁수영대회, 무동력선 노젓기대회, 어업인한마당, 해양체험 등도 축제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재미와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향토민속체험, 불로장생 연 만들기 등 이색체험과 개막공연, 청소년 페스티벌, 미스터칠십리선발대회, 해순이섬돌이선발대회, 칠십리가요제, 문화예술공연 등 무대프로그램도 마련돼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제2의 변시지, 제2의 이중섭 등을 꿈꾸는 서귀포청소년들을 위한 '칠십리사생대회'에는 서귀포가 낳은 한국화단의 거장 '변시지 화백'이 자신의 작품을 기증, 폐막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수상 청소년에게 직접 전달키로 하는 등 여느해보다 풍성하고 알찬 서귀포칠십리축제가 될 전망이다.

다음은 '제16회 서귀포칠십리축제' 일정표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