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14년 목표 ‘수산물 수출진흥 로드맵’ 최종 완료

제주도가 현재 5000불 수준의 수산물 수출 실적을 오는 2014년까지 1억3000만불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수출추진 목표를 내걸었다. 청정한 수산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로드맵이다.

제주자치도는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이 핵심정책으로 제시한 ‘수출 1조원시대’ 목적 달성을 위해 2014년까지 ‘수산물 수출진흥계획’을 최종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의 이번 로드맵은 지난 8월부터 수출업체, 유통.가공업체, 수협, 농수산물유통공사(aT)등과의 의견교환과 현장 조사를 거쳐 문제점과 애로사항 등 종합적 의견을 수렴, 년차별 ‘수산물 수출진흥 로드맵’이 수립된 것.

도의 수산물 수출은 2009년도 기준 5천만불로 제주도 총 수출실적 2억6100만불의 19%에 그치고 있어 제주도가 갖고 있는 수산자원의 가치에 비해 실적이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는 이같은 배경으로 수산자원의 가치가 충분함에도 제품에 대한 고부가가치화 전략이 미흡했고, 품목도 넙치.소라 등 일부품목에 국한되고 있는 점, 가공품과 톳 등은 단순가공 형태로 수출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또한 고차가공, 식품제조의 연구개발 등 하드웨어 시설부족과 수출지원, 마케팅 등 정보력과 전문적 컨설팅 정책 등의 지원 미흡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금과 같은 수산물 수출전략으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 ‘돈 버는 제주 3만불 시대’ 조기진입 기반 마련과 식품산업 등 연관산업 성장의 시너지 효과 유발을 위한 공격적 수출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수립된 수산물 수출진흥 전략의 요지는 △수출주력품목 물량확대 및 신규개발품목 개발 △수출인프라 구축 △수출 선도기업 육성(인센티브 제공) △신규시장개척+마케팅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품목별 수출전략으로는 지금까지 주력품목이었던 제주광어, 소라, 톳, 수산가공품(옥돔.갈치.고등어 등)들을 제품의 고급화에 초점을 맞춰 안전성 관련 HACCP 시설 등 인프라 확충, 신규시장 개척을 통한 물량확대 등 공세적 타깃 마케팅(Target Marketing)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예를 들면 일본수출에 편중된 제주광어를 미국.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하고, 소라는 내수확대와 물량조절, 틈새시장 진출 등으로 높은 수출가격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톳도 고차가공으로 물량을 확대하고, 수산가공품은 신규시장 개척 및 물량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규개발품목으로는 양식참치(일본수출 전략품목), 감태(씨놀), 천초(아가로스-화학한천), 홍해삼 가공(중국 겨냥), 해수관상어 등으로 확대해 이들에 대한 연구개발, 시장조사, 기반시설 등을 지원하고, 목표연도인 2014년까지 수출품목으로 정상 궤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결국 현재 5000만불 수준의 수산물 수출실적을 고부가가치화 전략과 고차가공, 주력품목 물량 확대, 수출선도기업 육성,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오는 2014년까지 1억3000만불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로드맵이어서 앞으로의 추진과정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는 2014년까지 핵심인프라시설, 수출주력업체 경쟁력강화, 수출선도기업육성, 신규시장 개척 등 총 16개 사업에 85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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