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운행시간표는 알 방법이 없고 버스기다릴까 택시탈까 고민만...

언젠가부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때마다 시내버스사의 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들곤 하였는데, 작년부터 서귀포시 운수사인 (주)남국교통이 경영난을 이유로 파행 운행을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파행 운행의 횟수는 잦아들었고, 결국 올 6월 1일부로 (주)남국교통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 서귀포시는 긴급수송차량 20대를 투입하여 임시 시내버스 운행을 하고 있는데 이용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남국교통의 30대 운행에서 임시 시내버스 운행은 20대로 줄어 버스 배차 간격이 30분으로 늘었다. 게다가 긴급수송차량의 일부는 소형버스여서 대중교통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가 불가능 하다. 즉, 승객이 많을 경우 버스가 비좁아서 태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바뀐 버스의 운행 시간은 정류장마다 안내가 되어 있으면 좋으련만 직접 서귀포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알아보거나 전화문의를 통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일부구간 막차시간의 경우 기존시간보다 앞당겨 졌지만 버스 정류장에는 전혀 안내가 되어 있지 않다.

(주)남국교통의 경영난으로 인한 장기간 계속된 잦은 파행 운행으로 어쩌면 운행 전면 중단은 이미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귀포시측은 별 다른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지 않았다. 파행 운행이 일어났을 때에도 긴급수송차량의 투입이라는 임시방편만 내세웠지 근본적이고 뚜렷한 해결책을 모색하지는 않았다.

결국 (주)남국교통의 운행 전면 중단으로 인하여 시민이 큰 불편을 겪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해결책은 상황이 벌어진 후에야 부랴부랴 모색하는 꼴이 되었다.

서귀포 시내버스의 시영버스 체제 도입의 여부는 이달 말쯤 결정이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약 한달여 동안 버스 시간을 어떻게 맞추어서 다녀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30분 배차간격인 버스 시간을 놓치기라도 한다면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 까지 시간을 허비하느냐, 아니면 택시를 이용해서 버스비의 몇 배 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느냐의 고민을 해야 하다니...서귀포시 측의 빠른 방안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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