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해양도립공원에 포함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 차량통행이 10월1일부터 제한된다.

서귀포시는 제주의 유명 관광지인 대정읍 송악산이 일제 강점기 당시 해안과 절벽에 구축된 갱도진지 등의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차량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통제구역은 송악산 들머리 주차장에서 부남코지에 이르는 길로, 모든 차량의 통제가 제한된다. 다만 농사, 군사, 해안경비용 차량 등 허가를 받은 차량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출입을 허용한다.

앞서 송악산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 5월부터 안전을 이유로 차량 통제를 요구해왔고, 서귀포시도 지난 5월 자연공원법 제28조의 규정에 따라 공원관리청인 제주자치도에 차량통행 제한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5월 서귀포시가 실시한 송악산 해안 일제 갱도진지 주변의 안전진단 결과에서도 부남코지 주차장 부근은 붕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시민들과 관광객에 대한 홍보와 함께 차량통행제한 공고 안내판과 통행제한 출입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10월1일부터 실시되는 차량통행제한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편 송악산은 제주 서남부 지역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서, 송악산 진입로는 1996년부터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12인승 이상의 차량 통행이 제한돼 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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