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8개 시도현 공동기획 '한일해협권 영화제' 2일 개막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화적 소통이 시작됐다. 한일 8개 시도현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2010 한일해협권 영화제’가 2일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6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각 시도현 추천영화 상영전, 본선경쟁 부문, 감독과의 대화, 심포지엄, 영상제작 젊은이 교류캠프 등이 제주영상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한 제주도 일원에서 진행된다.

임원식 제주영상위 운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시작된 개막식은 한일해협권 8개 시도현에서 참석한 관계자와 영화인들로 가득찼다.

▲ 개막 선언을 하고 있는 임원식 제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제주의소리

제주영상위원회 임원들을 비롯해 한동주 문화관광교통국장, 신관홍.강경식 의원, 요덴 유키오 주제주일본총영사, 전주영상위원회 김희석 위원장, 김형준 전 영화제작가협회장, 배창호 영화 감독, 사사베 기요시 감독, 에구치 다카미치 사가현 국제과장과 시모가와 마사하루 오이타현 예술대학교 교수, 영화배우 김부선  등이 참석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한동주 문화관광교통국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적 자원이 있어 영화화하기 좋은 곳이다. 참석한 영상인들이 제주에서 많은 촬영을 하길 바란다”며 “제주도는 영상산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덴 유키오 주제주일본총영사는 “한일 해협권 8개 시도현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이 영화제에서 마음의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 사이의 폭넓은 상호이해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다.

▲ 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초청인사들. ⓒ제주의소리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계 인사들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는 영화 교류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이 서로 각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영화를 필두로한 대중문화의 힘이 크다”며 “한일해협권 영화제를 통해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편제’의 임권택 감독은 지난해 사가현에서 열린 ‘2009 한일해협권 영화제’에 참석한 인연을 밝히면서 “한국과 일본의 영화 청년들이 함께 하는 뜻 깊은 영화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해협을 중심으로 한 한일 영화교류의 큰 의미가 있다”며 “큰 성과를 거두길 바라며 한일간 친선교류에 크게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은 제주지역 힙합 공연팀 '프리 앤 에이디'와 '난타'의 공연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막작으로 오다 이세이의 <웃는 대천사, 웃는 미카엘>이 상영됐다.

▲ 개막식을 뜨겁게 달군 제주 힙합 공연팀 '프리 앤 에이디'. ⓒ제주의소리

▲ '난타' ⓒ제주의소리

▲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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