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발전 위해 예술계 기증 뜻 밝혀...재단 설립 예정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 씨가 지난 1999년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신의 이름을 따 세운 ‘제주신영영화박물관’을 영화계 공유재산으로 기증할 의사를 밝혔다.

신 씨는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자신 소유의 ‘신영영화박물관’과 서울 중구 초동의 명보아트홀을 사회에 환원할 뜻을 밝히고, 그에 따른 기자회견을 오는 5일 오후 5시 서울 충무로 명보극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기증 예정인 두 건물은 부동산 가치 약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의 영화박물관인 ‘제주 신영영화박물관’은 건축면적 1,435.09평방미터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지어져 한국 영화사와 영화 제작과정과 원리를 한 눈에 보여주며 영화팬들의 인기를 얻어왔다.

기증 방식은 현재 법인으로 등록된 박물관을 재단으로 바꿔, 박물관에서 발생되는 모든 수익을 예술계 특히 한국 영화계로 환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씨는 지난 1월에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주민 돕기 성금으로 10만 달러를 쾌척한 바 있다.

신영균 씨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영화 <연산군>(1961) <임거정>(1961) <빨간 마후라>(1964) 등 약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기도 하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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