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JDC글로벌아카데미] 방송인 이숙영의 '잠자는 사랑.성공 깨워라'

“24년째 아침방송을 해오고 있어요. 아직도 고3 수험생처럼 살아요. 잠은 4-5시간 자고, 매일 아침 방송에 늦지 않으려고 긴장하면서 자죠.”

베테랑 방송인 이숙영은 열심히 산다. 동시에 행복하게 산다. 바쁘게 사느라 인생 즐길겨를이 없다는 말, 이숙영 앞에선 거짓말이 된다.

스물다섯 번째 ‘서귀포JDC글로벌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선 이숙영이 자신의 성공과 행복 두마리 토끼 잡기 비법을 쏟아냈다. 21일 오후 성산읍 동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됐다.

▲ 아나운서로 출발해 '튀는 여자'에서 24년 아침방송의 베테랑 방송인까지. 똑 소리 나는 여자 이숙영이 사랑과 성공을 모두 쥔 비법을 공개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우선 원만한 가족관계가 그녀의 사회생활을 뒷받침해 준다. 이 씨의 부부생활 원칙은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라’다.

“80년간 사이좋게 살아온 부부에게 물었더니,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때 분노가 사라진다고 말하더라. 부부는 어차피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다. 서로 예의 지키고 상처 주지 말아야 한다.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닌 이심이체다. 서로 같은 것을 바랄 거라고 기대하지 말아라.”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고집은 집안뿐 아니라 집밖에서도 버려야 한다. “고집은 버리고 지갑은 열어야 ‘인관관계’가 좋아진다. 20대라도 진취성 없이 축 늘어져 있다면 늙은이에 불과하다. 나이는 숫자가 아니다. 인생 수명이 늘어나 일모작, 이모작도 가능하다. 호감 있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인관관계가 늘어난다”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매력적인 사람의 필수요소는 ‘유머’다. 유머는 말을 잘한다는 것과는 별개다. “어눌한 말투를 갖고 있더라도 세상의 사물을 뒤집어 볼 수 있는 창의성이 있어야 유머감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이 씨의 생각이다.

심지어 이 씨도 유머를 연구한다. 아주 간단한 것들이다. 방송 DJ들이 제일 싫어하는 연예인은? 노사연(사연이 없다). 어부들이 싫어하는 가수는? 배철수. 청바지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연예인은? 소유진. 등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니는 유머라도 암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머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이유는 사람들은 논리가 아닌 감성에 이끌리기 때문이다.

이 씨는 “끊임없는 독서와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감성지수를 키워야 한다”며 김제동의 순발력과 빌 게이츠의 창의력을 독서가 키운 감성의 예로 들었다.

이 씨는 또 “다리가 떨리기 전에 가슴 떨릴 때 여행하라”며 “통장에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닌 경험 부자가 되자. 사람들이 죽으면서 가장 후회하는 게 왜 즐기지 못했을까”라고 말했다.

앵무새처럼 작가에 의지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송생활을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은 결국  그녀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에 있었다.

이 씨는 “오늘 하루를 감사하고 기쁘게, 우리 모두 시한부 인생이다. 오늘 죽고 내일 다시 부활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언젠가는 죽을 유한한 삶인데 투덜거리지 말고 감사하면서 살라. 마음의 부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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