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경영 '(주)한라산' 창립 60주년 , 반세기 넘게 도민기업 ‘우뚝’
‘전통경영과 현대경영’으로 연매출 390억원 성장 지속

국내 주류업계 중 유일하게 3대째 술 향기를 빚으며 ‘외길’을 걸어온 순수 제주향토기업 ‘(주)한라산’(www.hallasan.co.kr)이 3일로 창립60주년을 맞았다.

제1대 故 현성호 대표의 ‘창업정신’, 제2대 故 현정국 회장의 ‘장인정신’, 그리고 현재 제3대 현승탁 대표이사의 ‘전통경영과 현대경영의 접목’이라는 기업경영관이 60년 전통과 함께 향토기업 한라산을 이끄는 견인차가 됐다.

(주)한라산의 모태는 지난 1950년 11월 3일, 제주시 삼도2동(현 제주시 북초등학교 북쪽)에서 탁주, 제 제주 생산업체인 호남양조장(대표 현성호.작고)으로 출발했다.

▲ (주)한라산 소주가 11월3일 창립60주년을 맞았다. 2일 (주)한라산 임직원들이 본사 공장 앞에서 더 큰 성장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故현성호→故현정국→現 현승탁 대표 이어진 ‘전통과 현대경영’  = 이후 호남양조장은 지난 1955년부터 대표를 맡은 고 현정국 회장이 한일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 ‘한주’라는 상품명의 소주를 첫 출시했고, 이어 같은 해 3월에는 ‘한일’로 상표명을 바꾼 후 도민의 사랑 속에 제주를 대표하는 소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 현승탁 한라산 대표이사 ⓒ제주의소리
이후 제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기반을 닦아오던 한일양조장이 1970년 정부시책에 따라 귀일(북제주 하귀), 명월(북제주 한림), 왕자(서귀포), 천일(남제주 표선), 남일(남제주 성산포)등 5개 양조장과 함께 단일공장으로 통합하면서 회사 이름은 ‘제주소주합동제조주식회사’로 바뀌어 본격적인 소주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회사대표를 맡은 현정국 회장은 소주 전문생산기업으로 기틀을 잡았고, 안정적인 소비시장을 확대해 지금의 한라산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어 지난 1976년 회사명을 ‘(주)한일’로 상호를 변경하고 본사와 공장을 현재 위치인 한림읍 옹포리로 이전하면서 회사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라산은 이후 1992년 現 현승탁 대표가 취임하면서 확실한 ‘제2의 창업기’를 맞았다. 현승탁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인 지난 1993년 한라산소주를 출시한데 이어 1995년 한라산물 순한소주, 1998년 과실주용 소주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일본.미국 등을 비롯한 콜롬비아.남미.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한라산소주를 수출하는 공격적인 경영 시도를 통해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후 1998년 회사명을 (주)한라산으로 변경, 국내외 주류시장에서 한라산소주는 제주도 대표 소주로서 애주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청정제주 천연암반수가 ‘명품주’ 비결 =

▲ 한라산 '허벅술'은 지난 2008년 국제주류품평회에서 '은상'을 차지했고, 2009년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제주의 대표명주다. ⓒ제주의소리
한라산 소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 청정 한라산 화산 현무암층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지는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암반수를 원수(源水)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마시기에 순하고 부드러운 소주로 알려져 있다.

(주)한라산은 현재 프리미엄 전통명주 ‘허벅술’ 을 비롯해 대표상품 ‘한라산소주’ ‘한라산물 순한소주’ 외에도 신상품 ‘한라산 순’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청정제주의 화산암반수와 장기간 숙성된 증류주원액로 만든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소주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2년 국내 소주회사 중 5번째로 최첨단 증류식공장을 부지 1000㎡, 연건평 500㎡ 규모로 한림읍 옹포리에 준공하기도 했다. 당시 약 20억원이 투자된 생산공장 라인에서 연간 1만본 가량을 생산, 390억여 원의 연매출을 달성하는 제주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라산 허벅술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와 성분분석 등을 거쳐 은상을 수상하면서 명품 주류 반열에 올랐다.

또 한라산 허벅술은 2006년, 2007년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 2년 연속 수상에 이어, 지난해 한.아세안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도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시장에서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주)한라산의 대표 소주 '한라산 소주'  ⓒ제주의소리
▲ (주)한라산이 올해 출시한 '한라산 순'  ⓒ제주의소리

◆도민의 기업 ‘한라산’ 사회환원 사업 다양 = 한라산은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정신에 따라 지역봉사활동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교육분야에서 중.고교 우수학생 장학금과 장애인 청소년 장학금 등 교육 장학금 명목으로 2008년까지 3350만원을 후원했고, 지역거점 대학인 제주대학교 발전기금으로 1997년부터 10여년 넘게 모두 7억45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2007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2000만원을 기탁해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난치병어린이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적십자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체육회, 한라산 훼손지원금, 옹포리 발전기금, 제주지역에 있는 병원과 양로원 등의 각종 사회 복지 단체에 대한 후원금으로 24억원을 사용, 도민의 기업으로서 제주사회에 대한 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주 라벨(보조상표)을 통한 ‘제주알리기’ 마케팅 시도가 도민사회의 호평을 얻고 있다. 2010년 6월 제주광어RIS사업단과 제주도수협양식조합과 협약식을 맺고 한라산소주 보조상표에 제주광어 홍보를 시작으로, 제주도 지질공원 선정 기원, 제주특별자치도 민원콜센터 120’, 제주 은갈치, 제주 옥돔, 제주절물 장생의 숲길 등을 라벨 마케팅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도내 각종 문화공연도 보조상표를 통해 홍보,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 전액을 소외 청소년들의 공연관람에 사용하는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승탁 대표는 “21세기의 새로운 비전인 ‘고객은 왕’이라는 신념으로 도민과 모든 고객들을 존중하면서 서비스와 명품주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 발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기업으로서 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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