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의료관광 전문 병원 확대 지정...선정되면 해외마케팅 등 혜택

전국적으로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제주도내 병의원들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7일 외국인환자 유치 증대 차원에서 운영중인 '제주의료관광 전문 선도병원'(선도병원)을 확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내 의료기관들이 선도병원 운영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정 대상은 도내 의료기관 중 보건복지부에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돼 있고, 의료시설.환경,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으며, 특히 외국인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병.의원이다.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곳은 14곳이다. 종합병원이 2곳, 의원 8곳, 한방 1곳, 기타 1곳이다.

이들 가운데 선도병원은 지난 3월 공모를 거쳐 제주한라병원과 제주예치과의원 두 곳이 지정됐다.

두 곳은 상호 업무협약을 맺어 해외설명회 등 공동으로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는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12곳을 대상으로 19일까지 사업계획을 접수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도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선도병원에 대해 인증서 수여와 함께 의료관광 홍보물 제작, 해외 설명회 등 공동 홍보마케팅, 의료관광 매뉴얼 제작 지원,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선도병원과의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4~7일 중국 북경에서 해외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고, 현지 의료기관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4~5일 북경 중일우호병원, 북경 경몽고과줄기세포기술유한공사와 제주한라병원 간에 이뤄졌다. 앞으로 상호 협진과 환자 사후관리, 의료정보 교류, 의료관광 발전을 위한 협력을 펴기로 했다.

1984년 설립된 중일우호병원은 중국 10대 병원의 하나로 1500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기술유한공사는 올해 설립된 정부투자 연구센터다.

6일에는 북경 의과대학 등 주요 의료기관을 돌면서 상호 교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김태언 교육의료산업팀장은 "선도병원으로 하여금 해외 환자 유치에 필요한 특화의료상품(기술) 개발, 홍보마케팅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토록 하고, 제주도에서도 행.재정적 지원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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