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본부, "고속정은 G20 정상회의 관련없는 일상적 경비 중"

해군 고속정이 어선과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침몰된 고속정에는 정원이 초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군 고속정은 G20 정상회의와 관련이 없는 통상적인 훈련이었지만 불과 2배도 안되는 어선 측면과 충돌해 침몰했다.

해군본부는 11일 오전 국방부에서 참수리급 해군 고속정 충돌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했다.

해군본부는 10일 밤 10시50분께 제주항 서북방 5.4마일 해상에서 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 1척이 야간 경비임무수행 중 부산선적 '우양호'와 충돌해 11일 새벽 1시24분께 침몰했다고 밝혔다.

고속정 승조원 30명 중 28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됐으며, 구조된 28명 중 1명은 제주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오른쪽 다리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해군은 "상세한 충돌상황은 진상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고속정은 함수 좌현 측면이 우양호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세한 워인은 인양해서 파악해야 확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원초과 질문에 대해 해군은 "고속정 승조원 정원은 28명이 맞지만 경비할 때의 상황은 편대가 같이 기동을 했기 때문에 295호정에는 편대장과 편대작전관 2명이 추가로 편승해서 30명이 편승하고 있었다"며 "어선은 정면으로 부딪쳤고, 고속정은 측면에서 충돌했기 때문에 고속정 선조 쪽으로 들어가서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G20 정상회의'와의 연관성에 대해 해군은 "그것하고 관련이 없고, 일상적인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어제 같은 경우에는 달이 많이 없는 취약기였다"며 "취약기에 상황을 봐서 고속정을 취약해역에 경비를 시키는 그런 상황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부인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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