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공고와 결승전 공.수의 핵으로 활약 기대...승부는 백중세 될 듯

▲ 삼일공고와 결승전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제주출신 안진범(부경고).
"고교 졸업 선물은 초.중.고 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컵"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재목 감으로 손색없는 제주출신 안진범(18)과 김태훈(19.이상 부경고)이 고교시절 유종의 미에 나선다.

안선진 감독이 이끄는 부경고는 13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일공고(경기)와 2010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치른다.

부산 리그 1위로 왕중왕전에 합류한 부경고는 64강과 32강에서 세경고(경기)와 천안제일고(충남)를 3-1, 3-0으로 가볍게 셧아웃시켰고, 16강에서는 전통의 강호 안동고(경북)과 전.후반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안동고를 꺾으면서 자신감이 한껏 축적된 부경고는 8강과 준결승에서는 성남 산하 유소년 클럽(U-18)인 풍생고(경기)와 수원 산하 유소년 클럽(U-18)인 매탄고(경기)를 2-1, 3-1로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5경기를 통해 무려 14골을 넣고 6골을 내주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결승전에 재학생과 동문들의 열혈한 응원을 등에 업을 것으로 예상돼 우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는 끝났다.

다만, 이번 왕중왕전에서 5골을 쓸어담으며 팀내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남승우(연세대 진학예정)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뛸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부경고에는 안진범이라는 고교 최고의 미드필더가 건재하다.

제주동초-제주중 출신으로 내년 봄부터 고려대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 안진범은 이번 왕중왕전에서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으나 스피드와 개인기, 넓은 시야, 패싱력 등을 고루 갖춘 선수라 상대 수비가 항상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안진범은 지난 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3학년으로서 마지막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고, 이번 삼일공고와의 결승전에서도 이제석(숭실대 진학예정) 등과 함께 부경고의 화끈한 공격축구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중앙중 출신인 센터백 김태훈(건국대 진학예정)도 부경고 전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하나.

182cm로 센터백 치곤 크지 않은 키임에도 웬만한 장신 선수 못지 않은 헤딩력과 파워를 갖추고 있는 김태훈은 신일수(1학년), 우주성(2학년) 등과 함께 삼일공고의 날카로운 '카운터어택' 봉쇄에 나선다.

64강과 32강에서 경민정산공고(경기)와 보인고(서울)를 4-1, 5-1로 대파한 삼일공고는 16강에서 광주 산하 유소년 클럽(U-18)인 금호고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14-13으로 누른 기세를 몰아 8강과 준결승에서도 부산 산하 유소년 클럽(U-18)인 동래고와 학성고(울산)를 3-0, 2-1로 각각 물리치며 녹록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5경기를 통해 14골을 넣고 단 3골만 내줄 만큼 공.수에 걸쳐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어 부경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부경고-삼일공고 전에 앞서 대동초(서울)-부양초(경기)의 초등부 결승전이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원삼중(경기)-창녕중(경남)의 중등부 결승전이 13일 오후 1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