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철 도의장 "제주미래는 도민 선택에 달려있어"

행정구조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찬반논쟁이 거듭되는 가운데 양우철 도의회 의장이 20일 "주민투표 말고는 해결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양우철 의장은 이날 오후2시 제218회 도의회 1차 정례회 개회식에서 강호남 부의장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양 의장은 사전 배포된 개회사에서 독일의 식물학자 리비히(J. Liebig)가 발견한 '최소의 법칙'의 예를 들면서 "행정계층구조 개편이라는 필수원소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의 법칙이란 식물 생장에 필요한 10원소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비록 다른 원소들이 충분해도 그 식물은 부족한 원소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이론이다.

양 의장은 "우리는 그동안 국제자유도시라는 큰 밑그림을 그렸으며, 이제 특별자치도와 평화의 섬, 행정계층구조 개편이라는 구조물들이 속속 구체화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제주도의 모습을 보면 '최소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 같아 아타깝다"면서 이 같이 비유했다.

양 의장은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따른 첨예한 찬반논쟁이 도민의 힘을 분산시키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면서 "그렇지만 주민투표 말고는 이렇다 할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없어 희망찬 미래로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하다"고 말해 주민투표 지지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직과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도 쉬운 일도 많으나 어려운 일이 주어졌을 때는 어려운 시기를 위기의 시기로 보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장은 이어 "제주의 미래를 어떻게 가져가느냐 하는 것은 도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후손들에게 어떤 제주를 물려줄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며 심사숙고해 현명한 선택을 내려주시길 부탁한다"며 주민투표에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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