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옥 제주지방청장이 '위조 면허증' 발급과 강력범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허준영 경찰청장은 김인옥 지방청장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허준영 청장은 또 감찰조사에서 김인옥 지방청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 인사조치를 취할 뜻도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부녀자를 강간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모씨(52)에게서 1500만원을 받고 '위조 면허증'을 만들어 준 서울광역수사대 강력4팀장 강순덕 경위(38)를 긴급체포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김인옥 지방청장은 '위조 면허증' 발급에 개입된 혐의가 포착됐고, 김씨로부터 89년부터 3년간 매월 500만원씩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김인옥 청장이 김씨의 위조 운전면허증 발급을 알선 혐의와 김씨로부터 1억5000만원을 송금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준영 청장은 "공소 및 징계시효와 상관없이 김 청장의 행동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공직자로서 적절치 않은 처신이 확인되면 곧바로 인사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인옥 청장은 비리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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