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시설 부족에 가격도 ↓...모슬포수협, 3~5일 대방어 특판

최근 제주 마라도 연근해에 30여년만에 최대의 방어 어장이 형성됐으나 어민들이 잡은 방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제주도와 서귀포시 모슬포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마라도 인근 동쪽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돼 모슬포 지역의 채낚기 어선 25척이 방어잡이에 한창이다.

조업에 나선 어선들은 하루에 많게는 척당 200여마리를 잡아 올리는 등 전에 없는 풍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어획한 방어 중에는 무게 4kg이 넘는 대(大)방어가 70%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대형 방어가 유난히 많이 잡히고 어획량도 크게 늘면서도 처리난을 겪게도자 조업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위판가격은 대방어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마리당 2만5000원∼3만원이었으나 지금은 2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중(中)방어도 마리당 1만2000원∼1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방어와 부시리 등 활어를 임시로 보관하는 모슬포항의 가두리시설은 벌써 방어로 채워져 더이상 여유가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모슬포수협은 방어의 소비촉진을 위해 3일부터 5일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시중에서 4만~5만원 하는 대방어를 3만원에 내려파는 특판 행사를 갖기로 했다. 단체로 주문하면 배달도 해준다.

제주도에서도 '1인1방어 구매' 운동을 통해 도민들의 소비촉진을 유도하기로 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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