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 의장직권으로 사직서 수리

보조금 업무상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시의회 고상호 의원이 운영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23일 제주시의회(의장 송태효)는 수감중인 고 의원이 가족을 통해 운영위원장직 사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최근 의장 직권으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회기중 상임위원장 사직은 본회의에 상정, 처리되지만 비회기에는 의장 단독으로 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고 의원은 2003년 12월31일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단체 명의로 '소년소녀가장 현장체험' 명목으로 제주시로부터 보조금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고 의원은 당초 목적과 달리 모 아동복지단체에 500만원을 기탁하고, 나머지 1500만원은 자신의 개인 연구실 임대료 및 운영경비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로 지난 5월 26일 구속됐다.

고 의원은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고 의원에 대한 첫 심리는 24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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