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올해 산 양배추 최근 5년내 최소4배 이상 ‘상한가’

제주도내 양배추 재배농가들이 가격강세에 힘입어 함박웃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산지폐기에다 매취사업 등 여러 차례 ‘고비’를 겪었던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위상(?)이다.

6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에 따르면 올해 산 도내 양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1668ha)보다 9%(208ha) 감소한 1460ha로, 생산예상량은 지난해 100만 톤보다 5%(5000톤) 감소한 9만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올해 양배추 가격은 최근 5년 내 최고 가격을 형성하는 등 가격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본격출하를 앞둔 제주산 양배추의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재배농가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소위 ‘밭떼기’ 거래인 포전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포전가격은 3.3㎡(평)당  조생종인 경우 8000~1만2000원으로 지난해(2000~3000원)보다 4배 이상 높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재배면적의 60~70%가량이 이미 포전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전가격이 높게 형성된 이유는 육지부 양배추 주산지인 충청지역 등이 태풍피해로 작황이 부진하여 시장출하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출하지역인 전남 진도, 해남, 무안 지역이 작황부진으로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가락시장 경락가격은 8kg상품기준 1만원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00원대에 비해 4배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제주산인 경우 애월지역 극조생 물량이 일부 출하되고 있고 조생종 양배추는 12월 중순 이후 본격 출하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제주농협은 지난달 25일 가락도매시장 법인관계자들을 제주에 초청, 제주산 월동채소 출하협의회를 개최해 처리대책을 협의한 바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올해 양배추 계통처리 계획물량은 생산예상량의 50% 수준인 5만톤을 시기별 분산을 통해 적정출하를 유도하고 있다”며 “포전에서부터 철저한 선별을 통하여 품질등급화 및 규격출하가 정착 될 수 있도록 농가지도를 강화, 품질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가락도매시장 양배추 도매가격 동향 (단위 : 원/8kg상품)

◇ 2010년 = 3232원(1월) ⇒ 3182원(2월) ⇒ 2953원(3월) ⇒ 4229원(4월) ⇒ 1만4193원(9월) ⇒ 1만6473원(10월) ⇒ 1만2489원(11월)
◇ 2009년 = 4088(1월) ⇒ 4541(2월) ⇒ 4412(3월) ⇒ 6214(4월) ⇒ 3750(9월) ⇒ 2385(10월) ⇒ 2141(11월) ⇒ 2909(12월)
◇ 2008년 = 5367(1월) ⇒ 5592(2월) ⇒ 5756(3월) ⇒ 4591(4월) ⇒ 3353(9월) ⇒ 2417(10월) ⇒ 2976(11월) ⇒ 3148(12월)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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