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 후보3명 추천...모두 제주출신 2파전 관측...기재부 공공기관 운영위 관심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전담기구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차기 상임감사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가 이달안에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다.

조직 내 2인자로 통하는 JDC 상임감사는 수백명에 이르는 인사, 천문학적인 예산 집행 등 조직 운영 전반을 샅샅이 살피게 되는데다, JDC의 위상 자체도 출범 초기와는 격이 달라져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규정상으로는 임원 대우를 받지만, 이사장에 버금가는 자리인 만큼 '보이지 않는 대우'는 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언제부턴가 공모를 할 때마다 후보자가 두 자릿수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항간에는 이사장과 함께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는 자리로 비쳐지기도 했다.

그동안 JDC 상임감사는 6명이 거쳐갔다. 이중에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경우도 있다. 이 또한 조직 및 사업의 덩치가 급격하게 커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 김경수 상임감사(55)는 대과없이 임기를 마치게 됐다. 임기 만료일은 오는 14일이다.

후임자 공모에는 전국적으로 10명이 참여했다. 제주출신 6명, 다른지방 4명이다.

2년전 공모 당시 25명이 경합을 벌인 것에 비해서는 경쟁률이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인기가 식은 것은 아니다. 본인 스스로 가능성을 면밀히 따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정한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하는 일반적인 자격 외에, 감사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투철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공정 타당한 감사업무 처리 역량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

상임감사 임명 절차는 JDC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의 후보를 추려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추천하면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중 한 명을 의결한 뒤 장관 결재 수순을 밟게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현재 3명의 후보가 기재부에 추천된 상태다.

주인공은 전직 관료인 H씨, 교수 K씨, 컨설팅업계의 또 다른 H씨다. 모두 제주출신 인사다.  

이 가운데 전직 관료 H씨와 K씨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때 국가기관의 제주본부장을 지낸  H씨는 그 시절 제주지역 국가기관장 모임의 회장을 역임했다. 평소 청와대 쪽과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현직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과 접촉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는 이유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JDC 말고도 임기만료를 앞둔 다른 공공기관 감사의 후임자를 한꺼번에 뽑을 것이란 관측이다.

JDC 상임감사의 임기는 2년.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인 JDC가 차기 상임감사로 누구를 맞아들일지, 능력 만을 고려한 예상외의 인물이 발탁될지 곧 소집될 공공기관운영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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