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JTP센터장, 동북아 화장품 메카 육성계획 발표
"기반 여건 확보, 향장품특례법 제정·코스메틱밸리 조성" 강조

▲ 김기옥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산업진흥센터장은 10일 열린 제주 건강.뷰티산업 육성 공동 국제심포지엄에서 제주코스메틱밸리 조성과 향장품산업 발전을 위한 특례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코스메틱밸리사업이 현실화 될 경우 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해 4~5년 뒤쳐져 있는 화장품산업 관련기술을 선진국수준에 근접시키고, 세계 100위권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특히 제주형 코스매틱밸리는 1차 산업을 기본 베이스로 2차 제조업을 일으키고, 3차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1-2-3차 연계형 산업이라는 점에서 제주 경제구조를 재편하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됐다.

김기옥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산업진흥센터장은 10일 더호텔제주에서 열린 ‘제6회 제주건강.뷰티산업 육성 공동 국제심포지엄’에서 <제주 코스메틱 밸리 조성 추진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가 화장품산업을 제주-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여건과 인프라를 갖춰 있으며,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장품산업은 의약품다음으로 세계시장에서 그 규모(의약품-화장품-반도체-의료기기-가전제품 순)가 크고 고용유발계수도 12.9명(10억원당) 제조업(4.9명)과 IT(“ 8.2명)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1000억원당 부가가치도 788억원으로 산업평균(740억원)과 제조업(650억원)보다 높다. 세계화장품시장규모는 322조원이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2002년 생물산업기술개발 10개년계획을 화장품 로드맵을 작성했으며, 2009년에는 지역발전 5개년계획에 건강뷰티산업을 포함시켰고, 2009년에는 광역계정사업에 사업계획을, 제주-프랑스 화장품산업 글로벌 네트워킹사업을 반영시키는 등 화장품산업을 제주전략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김기옥 박사는 ‘왜 제주형테크노파크를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하느냐?’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만큼 화장품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일으키는데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 없다”며 화장품산업과 관련한 기반조성 상황, 연구개발실적, 관련기업, 그리고 화장품산업의 매출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 국제화장품원료사전에는 제주 자생식물 등을 원료로 한 화장품 원료 176개가 등재 될 정도로 제주 화장품 사업은 어느 정도 기초가 잡혔다. ⓒ자료사진=JTP
cGMP 인증을 거친 화장품 공장을 2007년에 설립 운영 중에 있고, 화장품 원료가공 공장과 추출물 은행, HTS와 실험연구실 등 기반시설을 갖춰 놓고 있으며, ICID(국제화장품원료사전)에 제주자생식물에서 추출된 화장품원료 176건이 등재됐고, 관련기업도 2003년 2개에서 2009년 42개로 6년새 20배나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제주에서 제품화된 화장품 만도 300개, 매출액도 2009년말 541억원으로 성장해산업으로서의 규모를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제주가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는 프랑스 코스메틱벨리인 경우 생산액은 152억유로로 프랑스 화장품 생산량의 70%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화장품은 프랑스에 있어 4대 수출산업이다.

김기옥 센터장은 “제주형 코스메틱 밸리를 통해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주향장품 육성법 특별법을 제정(안) 할 것”을 제안했다. 육성법은 향장품단지 조성, 관련 부자재 무관세, 단지 입주기업 세제혜택, 도외. 해외기업 이전시 이전비용 지원, 기술인력양성, 원료재배 및 경작지 특례 조항 등을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화장품산업이 특화 시킬 친환경.유기농 화장품 원료 및 인증에 관한 사항도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제주코스메틱밸리의 모습도 이날 공개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메틱밸리는 국내화장품산업을 선도하고, 세계화장품산업 변화에 공동 대응하면서 제주(대한민국)를 동북아 화장품메카로 키워나가려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 야심찬 목표가 제주 혼자 힘이 아닌, 나노기술과 소재, 한방 의료벨트를 구축하고 있는 경북(경북테크노파크)와 협력사업을 통해 구축해 나간다면 두 지역이 보다 빠르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코스메틱밸리는 국내외 200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규모로, ▲디자인, 제형, 원료, 해외원출 지원 등을 담은 원스톱지원센터 ▲허브 원 ▲ISO-GMP 공장설립 운영 ▲창업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국내외기업을 유치하고, 국내외 화장품 연구회 운영, 그리고 체험관광시설 등을 담은 화장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김 센터장은 “화장품은 화장품산업뿐만 아니라, 의학 식품산업 등 바이오산업 전체로 확장된다”면서 “단순한 시각에서 사업을 포괄한다는 시작으로 보면, 화장품산업은 바이오산업의 원천기술, 핵심기술 확보차원에서도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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