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 내년 경제전망 발표…서비스업.농수산업 ‘호조’관광업 호조세 둔화…‘고용부진’ 지속 ‘물가’ 오름세 확대

2011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실질GRDP 기준)은 서비스업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농수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4.3% 내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국 전망치 4.5%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14일 ‘2011년 제주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한은제주는 산업별로는 지역내총생산의 15.7%(2005년 기준년 기준)를 차지하는 농축수산업이 해거리현상 등에 의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서비스업은 견조한 가운데 국내외 경제성장 약화에 따른 관광호조세의 둔화로 증가세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011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을 4.3% 내외로 전망했다. 이는 전국평균 4.5%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제주의소리

건설업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제주는 또 내년 고용 및 물가와 관련, 고용부진은 지속되고 물가 오름세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고용사정은 서비스업의 고용창출 여력이 위축되고, 도내 기업들의 노동수요 위축 전망 등에 비추어 내년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11년도 취업자수 감소는 2010년 중 서비스 부문 취업자의 대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진정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11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회복세 지속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에 따라 오름세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세가격 오름세에 따른 집세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도 물가상승 압력 요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전망에선 농축수산업 모두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농업분야는 2011년산 감귤이 해거리현상으로 생산량 증가가 전망되며, 밭작물도 금년 월동채소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기상이변이 없는 한 생산 증가가 예상됐다.

축산업은 내수용 돈육소비 증가에 힘입어 모돈수가 증가하는 등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수산업은 2년간 부진을 지속하던 해면어업 어획량이 최근 들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양식어장 증축, 친환경 인증제에 따른 수출여건 호조 등으로 양식넙치 출하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건설업은 부진하겠지만, 제조업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건설업은 민간부문의 견조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공공부문의 발주물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2010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은 비금속광물업이 건설부문 전망에 비추어 부진이 예상되고, 음식료품업이 농축수산업의 생산증가 등에 힘입어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관광업 역시 호조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 관광업 부문은 2009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오던 호조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휴일 수 증가, 여객선 취항 확충,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관광관련 개선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성장률 하락, 항공노선 운항횟수 정체, 국내 지정학적 위험 증가 등이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중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한 기저효과로 2011년 중 관광객은 정체하거나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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