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진기자 브라이언 밀러 제주 사진집 발간 ‘화제’

▲ 미국인 사진기자이자 원어민 영어강사인 브라이언 밀러(32)가 제주의 신앙.자연.해녀 등을 담은 사진집 '바다건너 마을'을 펴냈다. ⓒ제주의소리

외국인의 눈에 비친 제주는, 그리고 제주의 문화는 어떨까? 푸른 눈의 이방인이 제주의 속살을 카메라 렌즈에 오롯이 담아내 화제다.

제주시 지원으로 지난 3년간의 사진작업 끝에 제주를 소개한 사진집 ‘바다건너 마을’(The Village Across The See)을 펴낸 브라이언 밀러(Brian Miler. 32)가 그 주인공이다.

▲ 브라이언 밀러(32. '더 제주 위클리' 사진기자) ⓒ제주의소리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제주를 외국에 알리기 위해 제작된 많은 홍보물들이 대부분 제주사람들의 시각과 사고로 만들어져, 오히려 철저하게 외국인의 시각과 눈높이에 맞춰 제주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그 첫 시도로 이번 사진집 발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집에 실린 230여컷의 제주사진들은 미국 청년 브라이언 밀러의 작품이다. 이번 사진집의 이름인 ‘바다건너 마을’도 제주대학교의 한 교수와 인터뷰 중 ‘제주(濟州)’의 뜻이 ‘바다건너의 고을’이라는 설명을 듣고 직접 착안했다.

브라이언 밀러는 이번 사진집을 △바다의 어머니들 △탐라의 문 △제주의 자연 △신앙 △제주의 스포츠 △영혼의 안식처 △노래와 춤 △해안가 등 8개 테마로 구성, 직접 쓴 글까지 실어 총 198쪽으로 펴냈다.

브라이언 밀러는 이번 사진작업을 위해 그동안 오일장으로, 굿판으로, 밭으로, 바다로, 오름으로, 제주사람과 제주문화, 제주자연이 있는 곳이면 그 어느 곳이든 주저 없이 구석구석 발품을 팔았다.

브라이언 밀러는 현재 제주에서 원어민강사, ‘더 제주 위클리’ 사진기자, 시정홍보지 ‘열린제주시’ 명예기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 해븐 출신인 그는 그랜드 밸리 주립대학에서 아라비아어와 중동학을 전공했고, 제주와는 원어민 영어강사로 2006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브라이언 밀러는 16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사진기자로서의 내 직업은 ‘보이는 것을 찍고 기록하는 것’인데, 지금 제주는 변하고 있고 카메라를 든 모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그것을 기록하고 있다”며 “훗날 우리의 사진은 예전 제주의 기록과 증거로 남아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브라이언 밀러의 '바다건너 마을' 제주사진집에 수록된 해녀 사진 ⓒ제주의소리

그는 또 “제주의 대표적 이미지는 ‘바람의 섬’이지만 매우 로맨틱한 섬이기도 하다”며 “다음 계획이 있다면 ‘진짜’ 제주를 소개한 제대로 만들어진 영어가이드북을 만들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제주시 공보과는 이번 사진집 ‘바다건너 마을’(A4 국배판, 총198쪽) 700부를 발간, 국제자매도시와 외국대사관 등에 배부하고 제주시 인터넷 홈페이지 ‘제주시 뉴스(http://news.jejusi.go.kr)’를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성산 일출봉 광치기 해변 / 사진=브라이언 밀러 ⓒ제주의소리
▲ 입춘날 / 사진=브라이언 밀러 ⓒ제주의소리

▲ 브라이언 밀러가 16일 제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자신이 직접 작업한 제주 사진집 '바다건너 마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해븐 출신으로 그랜드 밸리 주립대학에서 아라비아어와 중동학을 전공한 청년이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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