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가 1만4000원 호가...12월 가격으로는 2005년 이후 처음

해거리 현상에 의해 생산량이 자연스레 조절된 올해산 감귤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노지감귤의 출하량이 안정적으로 조절되면서 최근 대도시 공판장 경락가격이 10kg에 1만4000원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감귤 가격이 12월에 1만4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21일의 평균 경락가격은 1만4100원. 지난해산 감귤의 이맘때 가격 8000원보다 76% 높다. 2008년의 1만2000원에 비해서도 18% 좋은 가격이다. 지난해는 해거리 현상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고, 2008년은 그 반대의 상황을 보였다.  

올해산 노지감귤은 지난 20일 현재 생산예상량 64만7000톤의 42%인 22만7000톤이 처리됐다.

다른 지방에 상품용으로 16만톤이 출하됐고, 가공용으로 4만7000톤이 수매됐다.

제주도는 최근 감귤 출하량이 하루 3500톤에서 4000여톤으로 적당히 분산되고 있고,  11월 이후 기상여건 호조로 당도가 높아지면서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성탄절 등 연말연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대성 감귤정책과장은 "눈을 맞은 감귤은 조속히 수확해 시장에 내놓되 저장감귤은 그 후에 출하해달라"고 분산 출하를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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