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펜션을 무려 20여차례 절도행각을 벌이며 벌벌 떨게 만들었던 50대 용의자가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3일 강모씨(54.부산시)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0월16일 새벽 4시께 제주시 애월읍 L펜션 1층 객실에 창문을 열고 들어가 이모씨(41.충주시)의 현금 24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특히 강씨는 올해 8월말부터 12월 초까지 제주지역 13개 펜션ㆍ콘도 투숙객 22명을 상대로 총 2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9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형사요원을 잠복근무시키는 등 끈질긴 수사를 벌여오다 사건 발생 현장 족적 등을 확인 강씨를 검거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범행 때마다 대포폰을 바꿔 사용함은 물론 범행을 저지른 직후에는 그 자리에서 옷을 갈아입고 달아나는 등 인상착의를 바꾸려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하지만 강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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