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녕고 교사 이완성, '안지래 동산의 요들' 출간

▲ 이완성 남녕고등학교 교사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현직 교사가 부모의 마음으로 써 내려간 따뜻한 글 모음집이 발간됐다.

남녕고등학교 이완성(53) 교사가 쓴 산문집 <안지래 동산의 요들>이다.

‘안지래 동산’은 이 교사가 어린 시절 꿈을 키웠던 고향 지명을 말한다. 지금은 농지를 정리하고 복토까지 해 찾아볼 수 없지만 쉬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꿈의 동산’으로 기억 되고있다.

“안지래 동산에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뛰어놀던 때가 그립다”는 이 교사는 10년 전부터 가족들에 얽힌 이야기를 산문으로 써 왔다.

이 교사는 “시간이 갈 수록 학교 선생님 보다는, 어머니 아버지같은 가정내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책에 실은 글들도 선생님 보단 부모의 마음으로 쓴 글들”이라고 밝혔다.

83년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 후 88년도에 지금의 남녕고등학교 교사로 왔다. 그동안 두 아들이 대학을 졸업해 군대를 갔다.

선생님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그는 “명문가정 속에서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는 건 아니”라며 “잘나지 않은 단출한 가정의 이야기지만 평범한 삶 속에서도 교육적 소재를 찾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써 온 것을 책으로 엮게 됐다”고 출간 계기를 밝혔다.

책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소박하고 정감있는 글들이 채우고 있다.

크게 산문을 싣고 있는 ‘안지래 동산의 요들 I’과 사회 이슈에 대한 칼럼을 담은 ‘안지래 동산의 요들 II’로 구성됐다.

책 속에 삽입된 소박한 삽화들은 이 교사의 제자인 고혜령 학생(남녕고 2)이 그렸다.

문의=064-742-1712.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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