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창기 제주은행장
2011년 신묘년 새해, 제주은행이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중국 고사를 내걸고 지역밀창경영 강화를 선언했다.

허창기 제주은행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제주의 지방은행으로서 그 정체성에 걸맞은 특화된 지역밀착경영을 기본으로 도민들께 더욱 다가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허 행장은 진(秦)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항우(項羽)가 출전에 앞서 타고 온 배를 전부 가라앉히고 밥 지을 솥을 모두 깨드리는 결연한 각오로 승리를 이뤄냈다는 ‘파부침주’의 교훈을 내걸며 제주은행의 새로운 도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제주은행은 ①역동적 성장모멘텀 구축 ②지역특화형 스마트영업 정착 ③고객지향적 업무체계 혁신 ④미래대비 내재역량 육성 등을 2011년의 4대 핵심전략으로 내걸었다.

다음은 허창기 제주은행장의 신년사 전문.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뒤로하고,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이 하였습니다.

지난 해에도 저희 제주은행은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 힘입어,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난 해 제주는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지정에 따른 대외 이미지 개선과 고객패턴의 변화 등에 힘입어, 관광부문이 활성화 되는 등 경기가 개선된 면이 없지 않았지만, 표면적인 지표와는 달리 도민들이 체감하는 실물경기는 아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금융권 역시 세계경제위기의 여파를 수습하고 금융환경의 변화와 금융산업구도 재편에 대처하는 등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분주한 한 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저희 제주은행 역시 예외 없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당면한 여러 난제(難題)의 해결과 더불어 연초 도민들께 약속 드린 ‘고객만족경영’을 현실적으로 구현함은 물론,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내외 현장 곳곳을 분주히 누벼 온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영업점 환경을 정비하고 고객지향적으로 업무체계를 개편하고, 유망 기업을 발굴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함은 물론 여기저기 고객님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다 보니 어느덧 한 해가 훌쩍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항상 부족해 보이고,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희 제주은행은 2010년의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올해 경영환경과 시대적 요구를 고려하여, 20011년의 전략목표를 ‘가치혁신, 차별적 경쟁력에 기반한 진취적 성장’으로 정하였습니다.

또한, ①역동적 성장모멘텀 구축 ②지역특화형 스마트영업 정착 ③고객지향적 업무체계 혁신 ④미래대비 내재역량 육성을 4대 핵심전략으로 정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모든 전략의 핵심은 제주은행이 제주의 지방은행으로서 그리고 향토기업으로서 그 정체성에 걸 맞는 특화된 지역밀착경영을 기본으로 더욱더 도민 여러분께 다가선다는 데 있습니다.

2011년은 보다 더 깊이 지역 속으로 들어가고, 보다 더 많이 고객 여러분께 정성을 다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으로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것입니다.

저희 제주은행 전 임직원은 이러한 의지를 절박함의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올해 신년사에 담고, 중국 사기(史記)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고사(古事)에 비견해 전 임직원이  각오를 다진 바 있습니다.

파부침주(破釜沈舟)란 ‘진(秦)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항우(項羽)가 출전에 앞서, 타고 온 배를 전부 가라 앉히고 밥 지을 솥을 모두 깨드리는 결연한 각오로 승리를 쟁취했다’는 내용의 고사(古事)입니다.

태도는 기업을 일으키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나간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하루하루 우리가 취하는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희 제주은행 임직원들은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인 각오로 임해야만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교훈처럼 ‘더 이상 우리가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을 깨닫고 실천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소망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저희 제주은행은 항상 도민 여러분 곁에서 ‘제주에 힘이 되는 은행’이 되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자세를 견지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지금처럼 항상 저희 제주은행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마음 변치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신묘년(辛卯年)에는 도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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