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월동무의 본격 출하시기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수출물량 확대로 월동무 유통처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에 따르면 최근 제주산 월동무 100여톤이 미국으로 첫 수출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 시동에 들어갔다.

지난 2003년부터 미국 틈새시장을 개척한 제주산 월동무는 지난해 1200톤을 수출, 전년(910톤)보다 해외 수출물량이 32% 증가한 바 있다.

올해는 갑절이상 늘어난 최대 3000톤까지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수출 4년째를 맞은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은 1차로 40톤을 미국으로 선적,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1000여톤까지 확대할 계획이고, 성산농협(조합장 현용행)도  올해 미국.캐나다 등에 세척무 1500톤을 수출할 계획이다.

제주산 월동무는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한인들이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미국 LA타운, 시애틀 한인 대형마켓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고, 최근 북미지역 폭설로 현지 무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 월동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 수출되는 무는 국내시장의 상품기준(1개당 1.8~2.2kg) 보다 크기가 작고 선호도가 적은 1kg정도인 중품으로 국내시장에서의 가격지지 효과는 물론 수출가격도 kg당 300원으로 국내시장가격 보다 20%이상 높아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등 재배농가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수출 1조원 시대 달성에 발맞추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농산물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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