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 구성 완료...7일 첫 회의서 공모일정 등 확정
오재윤 전 실장 등 경합 예상...인사 스타일 변화 가늠자

연간 매출이 1300억원에 이르는 '국민생수'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오는 25일께 임명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제7대 박학용 사장의 퇴임으로 빚어진 사장 공백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게 됐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개발공사 후임 사장을 선정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전날 꾸려졌다. 임원추천위는 제주도 추천 2명, 제주도의회 추천 3명, 개발공사 이사회 추천 2명으로 구성됐다.

박 사장이 퇴임한지 한달만에 임원추천위가 구성된 것은 새해 예산안 문제 등으로 제주도와 의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제주도의회 추천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임원추천위는 오는 7일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하고, 공모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는 10일쯤 공고가 나고, 일주일 동안 접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심사는 그 다음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빠르면 20일쯤 새 사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심사 후 2명의 후보를 도지사에게 추천하면 도지사가 최종적으로 적임자를 임명한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임명 날짜는 25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한때 일부에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던 청문회는 가능성이 낮아졌다. 

당초 사장 후보로는 6명 안팎이 물망에 올랐으나 지금은 후보군이 압축된 상태다.

그 중에서도 오재윤 전 기획관리실장과 서울의 CEO 출신 인사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 전 실장과 함께 비중있게 거론됐던 양만식 전 경영기획실장은 제주도 추천에 의해 임원추천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자연스레 후보군에서 비켜났다.

이밖에 또다른 서울지역 인사와 김영훈 전 제주시장, 양영식 전 개발공사 본부장, 고용삼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도 한때 거론됐으나 본인 의사 등에  따라 공모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제8대 개발공사 사장의 임명은 취임 1년을 향해가고 있는 우근민 지사의 인사스타일에 변화가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