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제주의소리
제주항공이 출범 5년만에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0일 2011년을 ‘도약을 위한 기반 재정립의 해’로 정하고 심화되고 있는 경쟁 속에서 ‘동북아시아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대표주자’로 성장하기 위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당초 2010년 사업계획에서 매출 1414억원과 180억원의 손실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잠정 집계한 지난해 실적은 매출이 상반기 664억원, 하반기 920억원 등 모두 1584억원으로 목표대비 12%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모두 120억원을 예상했지만 하반기에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에 힘입어 손실폭을 50억원대로 줄이는 등 2011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실적개선은 지난해 핵심목표로 삼았던 ▲기종 단일화 ▲일본노선 조기안착 등의 성과에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확대와 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6월 보조기종으로 운용하던 Q400 항공기 4대를 전량 매각하며 ▲기종별 예비부품 확보 ▲운항 및 정비인력 별도 운용 등에 따른 고비용 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

특히 오사카와 나고야, 키타큐슈 등 일본 노선의 안착은 2009년 23%에 불과했던 국제선 매출비중을 46%까지 끌어올리며 제주항공의 수익구조를 완전히 변모시켰다.

또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인천~홍콩, 인천~마닐라, 부산~세부 등 동남아시아 노선을 잇달아 개설하는 등 4개국 7개 도시, 8개 정기노선에 취항하며 수익성 제고를 위한 기초를 튼튼히 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첫 반기이익 실현’ 등 목표를 뛰어넘은 실적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연간 흑자체제 전환를 통해 ‘도약을 위한 기반 재정립’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2011년 매출액은 지난해 1584억원보다 33.5% 많은 2114억원으로 정했으며, 연간 75억원의 영업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별로는 국내선이 1041억원, 국제선이 1073억원으로 올해부터는 국제선 매출 비중이 국내선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일본을 중심으로 현재 취항하고 있는 노선의 성장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예측한 2014년까지 우리나라와 일본 노선에서의 연평균 여객신장률은 약 6%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경쟁력 등을 내세워 일본노선의 수송분담률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또 2014년까지 연평균 14%대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진출도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에서의 운항안정성 제고 ▲향후 기단확대에 따른 조종사 수급 ▲내부경쟁을 통한 구성원의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일본항공 출신의 조종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 미국 보잉사에 신규제작 주문한 항공기를 연차적으로 도입하는 제주항공은 2012년까지 10대의 기단 확보를 목표로 현재 운용 중인 B737-800 항공기 2대를 연내 추가 도입한다. 신규노선 개설 및 현재 취항노선에서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항공기 정비를 위한 격납고를 건설한다. B737-800 항공기 2대를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규모의 격납고 건설은 제주항공의 정비효율을 높이는 한편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정비산업 기반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취항초 2~3년간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 등으로 인해 고전했으나, 지속적인 노선확대와 기종 단일화,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 등으로 인해 201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호조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