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논평 "제주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민주당이 제주도 선거구 3석 유지를 당론으로 정했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조순형 대표 주재로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제주지역사회의 현안인 제주도 3개 선거구 유지방안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는 제주출신 고진부 의원(서귀포시·남제주군)과 양승부 의원(비례대표)이 배석해 "제주도의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제주도 선거구가 현행대로 3개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김영환 대변인 논평으로 "제주도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단순한 인구수를 기준으로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는 것은 지역적 특수성을 외면한 처사로 제주도는 현재대로 3개의 지역구가 존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산북, 산남간, 산북중에서도 제주시(북제주군)를 중심으로 한 동·서간의 정서와 관습 등이 다른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제주도 선거구 3개를 유지하면서도 그 방안에 대해서는 제주시와 북제주군을 통합한 후 동·서 선거구로 분리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 대변인은 "이미 민주당은 제주도만큼은 다른 지역과 달리 단순한 인구수를 기준으로 하지 말고, 지역적 특수성을 살려 3개 의석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특히 국제자유도시 추진 등 향후 국책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등 제주도를 대표할 국회의원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절실하다"고 민주당의 당론결정사항을 밝히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이에 호응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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