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근 책임연구원, 11가지 문제 제기...전담팀 또는 TF팀 구성 제안

제주지역 옥외광고물 설치에 관한 가이드라인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엄상근 책임연구원은 13일 발표한 '제주지역 옥외광고물 디자인 개발 및 활용방안 연구'에서 도내에 설치된 옥외광고물의 문제점으로 11가지를 꼽았다.

업체당 과도한 간판 개수를 비롯해 △거대한 규모 △통일성이 없는 위치 △인접 건물과의 색채 등 부조화 △서로 다른 규격(글자 크기, 배경의 크기 등) △노후화 △돌출간판과 지주이용 간판으로 인한 보행자 통행 지장 △연립된 간판의 통일성 결여 △진한 채색의 창문 광고 △훼손, 파괴 등 부실한 관리 △공공통로에 설치된 현수막 등을 지적했다.

또 도민인식 조사결과 옥외광고물 정비 때 중요한 것은 △매장분위기, 상권이미지, 건물외벽과의 조화 △간판색상 △상호명의 크기 △업종 특성 반영 △간판크기와 간판형태 △업소당 간판개수 제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권별로 특징적인 문제점도 드러났다.

제주시청 앞은 과도한 간판의 개수와 규모, 칠성로는 옥외광고물의 통일성 결여, 신제주(연동)는 인접 건물과 부조화가 문제점으로 꼽혔다. 서귀포시 중정로는 간판 관리 소홀과 노후화, 중문관광단지 입구는 옥외광고물의 과도한 설치 문제가 대두됐다.

도민들은 개선책으로 옥외광고물의 글자표기 형식의 경우 △중정로는 한글 △중문은 한글+영문조합 △제주시청 앞은 한글 또는 한글+영문조합 △칠성로는 한글 또는 영문 △신제주는 영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엄 연구원은 "서울시 주택국은 '광고물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있고, 광주광역시 북구는 건축과에 옥외광고물을 전담 관리하는 '광고물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신설되는)도시다지인 부서에 옥외광고물 전담팀을 두거나 TF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현장조사, 도민인식 조사, 국내 우수사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에 대해 △가로 및 건축물의 옥외광고물수 제한 정책 △옥외광고물 관련 조례, 가이드라인 구체화 △상업지역별, 가로별 차별화된 옥외광고물 규정 적용 △옥외광고물 허가제도 도입 검토 △옥외광고물에 대한 지역별 주민협정제 권장 △옥외광고물 전산화시스템 도입 △옥외광고물 추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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