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도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에 힘을 보탠다.

문화재청은 24일 천연기념물과 등 6개 유관부서를 주축으로 TF팀을 구성, 국내는 물론 세계인을 대상으로 제주의 뛰어난 가치를 확산시키고, 자연문화재의 보고로서 매력과 선정 당위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자연문화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천연기념물(동굴 제외) 404건 중 8.9%인 36건이 제주가 보유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다면 친환경 국가라는 이미지를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휴양관광지로서의 명성과 함께 해외 관광객 유치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유네스코 자연유산 3관왕(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타이틀이 말해주듯이 1800여 종의 식물과 곤충 등 40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관광지이다.

또한 섬 전체가 자연박물관이라 일컬어 질 만큼 다양한 자연유산이 있으며, 화산폭발 시 분출된 분석(噴石)이 쌓여 만들어진 기생화산인 360개 오름의 하나인 거문오름으로부터 장장 13km나 이어지는 7개의 연속된 동굴의 향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가히 세계 최고수준의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5년 전봇대 매설 공사 중 발견된 용천동굴은 용암(현무암)의 검은색과 석회질 성분의 흰색이 조화를 이루어 황홀한 지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외국의 용암동굴 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세계 7대 자연 경관 선정 기준인 경치, 섬, 화산, 해변경관, 동굴, 폭포, 숲 등 7대 테마를 한 곳에서 동시에 음미할 수 있다는 점,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인간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제주도는 다른 27개 경쟁후보지들과 차별성을 보인다.

문화재청 지원단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라는 제주도의 염원과 바람을 담아 전 국민의 힘을 결집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문화재청은 자연유산분야를 다루어 온 축적된 역량과 노하우를 발휘함으로써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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