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은 손을 뻗어 언 땅을 어루만집니다
봄 햇살은 손을 뻗어 언 땅을 어루만집니다
  • 오성스님 (.)
  • 승인 2011.02.05 11: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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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스님의 편지] 세상의 꽃은 피고 봄은 옵니다

봄 햇살이 언 땅을 어루만집니다.  사진=오성 스님 / ⓒ제주의소리

세상이 등진 아이도
어미는 저버리지 않듯
봄 햇살은
손을 뻗어 언 땅을 어루만집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내 삶의 길에는
미안함의 발자국이 또렷합니다.
봄을 위해 지난한 강물 속으로 대지의 눈물이 흐르듯
내 존재는
너무나 많은 희생의 탯줄로 영양을 얻었습니다.

내 삶의 길   사진=오성 스님 / ⓒ제주의소리

나의 봄은 어디서 올까요?

그 싹은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
스스로를 의심하여 물러서려 할 때
저 햇살은 끝없는 믿음으로
내 생명의 꽃눈을 따사롭게 비쳐주고 있습니다.

햇살   사진=오성 스님 / ⓒ제주의소리

나의 햇살은 참회와 기도입니다.
기도는 자참自懺에서 시작하여
스스로를 향한 믿음으로 끝을 맺습니다.
내 영혼을 사랑과 믿음으로 충만케 하여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그 때 비로소 내 안에서
세상의 꽃은 피고 봄은 옵니다.
 

<제주의 소리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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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명 2011-02-11 23:57:18
내 몸을 덥히고 있던 체온, 그건 저 햇살이 보내준 거였습니다... 항아리에도 체온이 있네요.^^ 스님 글 읽으니 이제 봄이 멀지 않은 듯합니다... 생강나무 꽃눈이 통통하게 물 오를 날을 기다리며... 감사_()_
124.***.***.18

몽이 2011-02-07 08:54:38
따사로운 햇살은 언 땅만 녹이는 게 아니라 철판같이 얼었던 강도 녹여
흡사 번뇌덩이 같은 크고 작은 얼음조각들이 양때구름처럼 유유히
한 곳을 향해 흘러가더이다.
내 안의 햇살이 케케묵은 번뇌까지 녹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
1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