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연구소와 MOU 체결...771억원 들여 2015년 완공

▲ 한.중.일 생물학(i-Biology) 국제협력연구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제주에 한.중.일 생물학(i-Biology) 국제협력연구소를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제주도는 15일 오후 도청에서 3국의 국제협력연구소 대표들과 노화, 해양생물학, 의생명(Translational medicine), 바이오에너지, 유전자원, 숙주-미생물 상호작용 등을 다루는 연구소를 제주에 짓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연구소 건립에는 오는 2015년까지 771억원이 투입된다. 후보지는 첨단과학기술단지 또는 농산물원종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부지 면적은 1만6500~3만3000㎡로 예상된다.

주요 시설은 연구실, 실험실, 컴퓨터실, 회의실, 기숙사 등이다.

이 연구소에는 세계 정상급 연구원 10명, 박사 50명, 직원 100명이 상주하면서 주요 과제를 연구한다.

▲ 한.중.일 생물학(i-Biology) 국제협력연구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참여 기관은 한국에서 포항공대, 한국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 중국 상하이생물정보연구소(SCBIT), 베이징대(大),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NIG), 도쿄대, 오사카대 등이다.

i-Biology는 innovative, integrative, information의 첫 글자를 따서 혁신적이고 통합적인 정보를 갖춘 생물학 연구 분야를 의미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참여 기관들은 실무협의 과정에서 한.중.일 3국의 중간에 위치해 지리적 여건이 좋고, 생물자원이 풍부한데다, 환경적 여건이 뛰어난 제주도를 연구소 설립 후보지로 선택했다.

핵심 참여자는 포항공대 남홍길 교수. 그를 비롯해 중국의 이쉐 리(Yixue Li) SCBIT 센터장, 일본의 다카시 고조보리(Takashi Gojobori) NIG 부소장 등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지역대학이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의 교육훈련과 취업 기회 확대, 도민 고용 창출 등 지역발전에 힘쓰기로 합의했다.

제주도는 연구소 건립에 따른 부지 알선,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또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연구소가 건립되면 제주가 과학기술진흥과 함께 세계 최고의 시스템생물학, 생물정보학 분야 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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