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일본 잡지서 자료 입수…16명 강제 이주

▲ 일제 강점기 당시 제주 해녀가 독도로 끌려갔다는 내용을 보도한 잡지 '사이포'ⓒ제주의소리
제주해녀들이 일제 강점기 당시 독도에서 일본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기록이 나왔다.

16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이 일본 서점에서 '사이포(sapio)'라는 잡지에서 관련 자료를 입수해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김 소장이 입수한 사이포 2006년 5월호에서 야마모토 고이치 기자는 "일본이 지난 1905년 이후 울릉도에 다케시마어업합자회사를 차려놓고 물개(독도강치), 미역, 전복, 소라 등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1941년 제주도에서 해녀 16명을 데려갔으나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어 "음료수도 없고 암초(독도)에서 장기간에 걸쳐 남자들만의 생활에 살맛이 없었으며 식사준비도 매우 힘들었다. 울릉도에서 다케시마로 고용된 해녀들이 있었다. 해녀들은 주간에는 바다에서 전복이나 미역을 채취하고 밤이 되면 술시중을 들었으며 그 후 부부 관계를 맺어 오키섬에 정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적시돼 있다.

야마모토 기자는 조선 해녀들이 주야로 일을 해 남자들보다 임금을 많이 받았다고 썼다. "그 전에도 일본인 3명이 조선인 10여 명을 독도에 데려가 해산물을 독점 채취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독도에는 배삼룡굴이라는 동굴에 과거 사람들이 숙식을 한 흔적이 남아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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