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사법제도의 희생자" 다음달 국회에서 해군기지 토론회

▲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왼쪽)와 신구범 전 제주지사ⓒ제주의소리
대통령 후보였던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와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해군기지 문제로 손을 잡았다.

문국현 전 대표와 신구범 전 지사는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소송이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실 문 전 대표와 신 전 지사는 서로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그동안 왕래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문 전 대표와 신 전 지사가 해군기지와 관련해서 왜 손을 맞잡았는 지 의문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와 신 전 지사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법부에 의해 문 전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신 전 지사는 법정구속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저희 두 사람은 사법제도의 희생자"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신 전 지사는 "제가 감옥에 갔다온 건 모두가 다 알고 있고, 문 전 대표도 사법부에 의해 희생됐다"며 "사법정의가 얼마나 죽어 있는 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도 "사법정의가 우리사회에 구현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절대보전지역 많이 갖고 있는 제주도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국민의 권익을 구제하고 보장해야 할 법원이 재판조차 회피하는 것을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와 신 전 지사는 해군기지와 관련해 오는 3월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해군기지 문제를 전국적으로 공론화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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