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정량 중 상반기만 74% 소진…농협 대책마련 부심

농업용 면세유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농업용 면세유 배정량 13만73㎘ 중 상반기에만 9만6258㎘가 공급돼 74%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농업용 면세유 배정량은 지난해 14만1908㎘ 대비 8.3% 감소돼 배정됐다.

면세유류 공급 한도량이 적게 배정된 것은 재정경제부 조세감면 축소계획에 의해 앞으로 3년간 매년 10%씩 조세감면 비율을 줄여나가 한도량을 감축했기 때문.

올해 상반기 면세유는 휘발류 3479㎘ 중 1315㎘로 37.8%, 실내등유 2221㎘ 중 808㎘로 36.4%, 보일러등유 446㎘ 중 91㎘로 20.4%, 경유 7만7459㎘ 중 5만3394㎘로 68.9%, 중유 4만6468㎘ 중 4만650㎘로 87.5%가 공급됐다.

74%의 면세유 소진율 중 특히 시설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경유.중유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산남지역 농협과 농가에서 중유 배정량을 늘려줄 것을 강력 요청하고 있는 형편이다.

농협은 가을철 면세유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을 감안해 중앙본부 및 타시도 여유물량을 제주지역으로 전수배 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 강재탁 과장은 "매년 면세유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유 사용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유 물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