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부터 해군과 공동 인양작업…청해진함 인양에 참여

▲ 송나택 제주해양경찰서장ⓒ제주의소리
임무 수행 중 제주해역에 추락한 AW-139 헬기 동체 인약 작업이 다음 주로 늦춰진다.

제주해양경찰서 송나택 서장은 26일 브리핑을 갖고 사고 해역의 기상이 좋지 않아 3월2일부터 인양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송나택 서장은 "현재 헬기 동체가 있는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북동풍 초속 10∼16m, 파고 2∼4m로 점차 기상이 악화하고 있다"며 "기상이 호전되는 내달 2일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서장은 "해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먼저 원격조종 심해 잠수정(ROV)으로 헬기 동체의 상태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동체 촬영 이후 기상여건만 허락한다면 선체 고정, 포화잠수, 기체연결 등의 모든 인양작업을 2일∼4일 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생존 여부에 대해 송 서장은 ""헬기 내부에 실종자 4명이 있을 가능성과 생존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경은 아직도 승조원들이 생존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조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해청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는 지난 23일 오후 8시20분께 제주시 한림읍 서쪽 131㎞ 해상에 있던 제주해경 1502함에서 응급환자인 이유진(28.여) 순경을 태우고 제주공항으로 되돌아오던 중 통신이 두절됐다.

해경은 수색작업을 진행하던 지난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서쪽 105㎞ 해상에서 이유진(28.여) 순경의 시신을, 제주시 한림읍 서쪽 116㎞ 해상에서는 AW-139 헬기의 잔해를 발견했다. 이어 지난 25일 오전에는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93㎞ 지점의 수심 73.7m 해저에서 헬기 동체가 발견됐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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