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제주연구소, 13~18일 모집…25일~11월15일 총 32개 강좌

지난 2003년부터 '녹색문학 함께하기' '포구문학 함께하기' 등을 진행해온 녹색제주연구소(이사장 양진건·소장 장성철)가 이번에는 '제주유배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사회문화예술교육 개발·운영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제주유배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은 정치적 좌절과 고독으로 힘들어했던 제주의 유배인들의 삶을 더듬어 봄으로써 단순한 형벌로써의 유배가 아니라 제주인의 역사와 삶에 자리 잡은 유배문화를 찾아낼 유배문화 해설사를 양성하게 된다.

녹색제주연구소는 최근 '야생화 해설사' '갯벌생태 해설사' '박물관 해섨' 등 특화된 '문화유산 해설사'들이 일부 지역에서 양성되고 있는 것에 착안,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유배문화 유적지와 유산을 제주문화자원으로 개발하는 문화운동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특화된 해설사 양성을 시도하게 됐다.

녹색제주연구소는 유배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유배문화로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수준의 다양성과 깊이를 향상시켜 제주문화의 또 다른 면을 새롭게 개발하고 소개하는 선구적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유배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수료생들은 지역사회에서 문화적으로 소외된 장애인, 청소년, 어린이, 여성, 노인 등을 대상으로 유배문화 해설활동과 적극적인 문화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문화자원봉사활동의 기반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배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은 단순한 강의 중심의 양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전문해설 기능까지 충분히 훈련을 받게 해 직접 현장에서 유배문화를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해설사를 양성한다.

교육 초반부에는 '유배의 성격과 구조' '유배와 조선당쟁사' '유배문화와 제주문화:가족제도, 성씨, 학문, 교육' '도슨트 개념 및 스킬' 등을 중심 주제로 강좌를 실시한다.

중반부에는 제주유배유적지를 대정코스, 제주시코스, 조천코스 등으로 나눠 각 코스별로 유적지 사전학습, 현장 기행, 평가 워크샵, 해설 연습 등으로 구성된 총 12강좌를 진행하게 되는데 중반부 코스는 도슨트 프로그램의 개념을 응용해 개발한 것으로 실제적인 해설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후반부에는 수강생들이 직접 해설가가 되어 초등학생, 중학생, 일반 시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시범해설사업에 들어간다. 수강생 1인당 3회의 현장 해설을 하게 되는데 수강생들은 이때 구체적인 현장 해설 감각을 갖추게 된다.

녹색제주연구소는 이번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제주유배문화관 활용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워크샵으로 마무리 하는데 워크샵에서는 참여와 체험중심의 제주유배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한다.

녹색제주연구소의 '제주유배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은 오는 25일부터 11월15일까지 총 32개 강좌로 진행되는데 오는 18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제주유배문화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이를 알리는 활동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한데 녹색제주연구소는 중·장년 및 노년층의 참여를 기대하며 우선적으로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자는 연구소에서 배부하는 지원서 1부와 주민등록 초본 1통, 명함판 사진 2매를 갖춰 제출하면 되고 1차 서류 심사, 2차 면접을 거쳐 35명 이내의 인원을 선발한다. 접수 및 문의=녹색제주연구소 745-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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