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추진위 양원찬 사무총장, 스위스재단 면담결과 설명
"기업 스폰서 해도 직접 영향 없어...모든 것은 투표로 결정"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국내.외 득표 비율'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혼선에 대해 스위스 재단 '뉴세븐 원더스'의 입장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국내투표든 국외투표든 똑같이 1표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양원찬 사무총장은 28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일주일 전 스위스 재단 관계자들이 범국민추진위를 찾았을 때 그들에게 확인한 내용을 소개했다.  

▲ 양원찬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 ⓒ제주의소리DB
양 사무총장은 " '해외투표 90%, 국내 10%'는 세계7대 자연경관 이벤트를 시작할 때 (후보지가 있는 나라 뿐아니라)주변국의 참여를 이끌어내자는 취지에서 그렇게 한 것이지, 국내투표든 국외투표든 무조건 한표로 인정된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7대 자연경관이 '월드 와이드 이벤트'이기 때문에 너무 내셔널하게 흐르면 의미가 반감되지 않나 해서 처음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외 90%'가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장사항이며, 인터넷 투표와 전화 투표가 정확히 같은 방법으로 계산되는 등가(等價)성도 확인했다고 했다.   

양 사무총장은 '7대경관 이벤트가 너무 상업성을 띠고 있지 않느냐'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서도 재단측의 입장을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해서 해당국의 후보지가 유리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모든 것은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고 단언했다.

스폰서십은 기업들이 세계7대 자연경관 이벤트를 간접 광고에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라는 것이다. 무단으로 자사 광고에 이용할 경우 재단에서 엄격한 제재에 나선다고도 했다.

그는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 지지 홍보를 할 수 없다. 이는 줄곧 유지된 재단의 확고한 룰"이라며 "아무 기업이든 자사 광고에 이용할 수 있다면 누가 굳이 스폰서로 나서겠나"라고 반문했다. 

양 사무총장은 "재단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그동안 품어왔던 의문점이 거의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요한 일정이 남아있다. 재단이 직접 전 세계 28개 후보지를 돌면서 점검하는 월드 투어가 4월27일 예정돼 있다"며 당장은 이 일정에 집중할 뜻을 피력했다.

3월3일 부산경남 추진본부 개소 소식도 알렸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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