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함 유인 심해잠수정 투입…해저 74m 헬기 동체서 실종자 수색
제주해양경찰서는 4일 오전 해경 기자실 브리핑에서 “현재 수색현장 기상은 북서풍이 10~12m에 흐린 날씨이며, 차차 기상이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며 "오늘 기상이 호전되면 청해진함에서 유인 심해잠수정(DSRV)을 이용해 기체 내·외부 정밀 탐색 후 절차에 따라 인양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실종헬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청해진함에서 이날 오후 중으로 인양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해경측에 연락했다.
작업이 수월할 경우 빠르면 5일까지 인양이 가능하지만, 헬기 동체가 모래와 갯벌이 어느 정도 얽혀 있느냐에 따라 작업 일수가 늘어날 수 있다.
해군은 실종자들의 시신이 기체 내부에 있을 경우 다이버의 판단에 따라 시신을 먼저 끌어 올릴 지, 시신이 손상되지 않도록 기체를 봉한 뒤 끌어올리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 인양이 우선이다. 그러나 시신을 바로 꺼낼지 시신이 손상되지 않도록 기체를 봉한 뒤 헬기를 인양할 지는 해군측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체가 인양되면 우선 제주항공대로 옮겨진 뒤 해양경찰청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시신이 인양될 경우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안취한 뒤 유족과 상의해 장례절차를 밟게 된다.
남해청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는 지난 23일 오후 8시20분께 제주시 한림읍 서쪽 131㎞ 해상에 있던 제주해경 1502함에서 응급환자인 이유진(28.여) 순경을 태우고 제주공항으로 되돌아오던 중 통신이 두절됐다.
해경은 수색작업을 진행하던 지난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서쪽 105㎞ 해상에서 이유진(28.여) 순경의 시신을, 제주시 한림읍 서쪽 116㎞ 해상에서는 AW-139 헬기의 잔해를 발견했다. 이어 지난 25일 오전에는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93㎞ 지점의 수심 73.7m 해저에서 헬기 동체가 발견됐다
실종된 기장 이병훈(40) 경위, 부기장 권범석(49) 경위, 정비사 양춘석(40) 경사, 최명호(37) 경장은 헬기 동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