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문어.
문어 양식이 제주에서 시도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강문수)은 제주 문어를 차세대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어미 사육,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도내 문어 자원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문어는 전 세계적으로도 자원이 감소하고 있고, 거대한 소비시장을 형성하는 고급어종이지만 아직까지 양식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 

스페인, 일본, 칠레 등 일부 나라에서만 기술 개발이 시작됐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문어의 세계적인 자원량이 1975년 110만톤으로 정점에 달한 후  2006년 35만톤 등으로 매년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예비시험 연구를 시작, 육상수조에서 인위적인 어미 관리를 통해 교미 유도에 성공했으며, 수정란 생산, 문어 유생 부화에도 성공했다.

연구원은 앞으로 문어 양식의 열쇠라 할 수 있는 먹이생물 개발에 중점을 둬 올해부터 문어 어미 실내사육을 통한 인공수정란 부화,  문어 유생 변태를 유도할 수 있는 먹이생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문어가 성장이 빠르고 소비시장이 큰 만큼 양식기술이 개발되면 채산성이 좋아 충분한 산업화가 가능하고, 넙치 중심의 양식산업을 다양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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