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정이 중국인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중국인전문음식점이 정식 오픈을 눈앞에 뒀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 온 중국인관광객의 음식 기호를 맞추기 위해 전문음식점 1호로 지정한 '중문비치 카오카오'(Jungmun Beach Kao Kao)가 4월1일 오후5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에서 정식으로 문을 연다.

'중문비치'는 서귀포 중문해수욕장을 뜻한다. '카오카오'는 중국요리기법 중 직화로 구운 조리를 뜻하는 '烤'(말릴 고)의 중국발음 '카오'를 반복해서 쓴 것이다. 따라서 중문비치 카오카오는 퍼시픽랜드㈜의 중국요리의 새로운 브랜드인 셈이다.

중국인전문음식점은 제주를 찾는 중국인들이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으나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그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개발해 더 많은 중국인을 유치하자는 취지로 우근민 도정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됐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9월 중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음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 이하의 부정적 응답이 54.6%로 나타났다.

중문비치 카오카오는 중문해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경관 외에 중국풍의 내부인테리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매니저․안내원, 중국어 메뉴판 등을 갖춰 중국인들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중국 최고 수준의 1급 요리사 2명 등 12명의 현지 요리사가 만들어내는 산동, 사천, 광동, 북경 등의 본토 요리를 제공하게 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도 개발했다.

중국요리(아침 또는 점심)에다 퍼시픽랜드 공연(돌고래, 바다사자, 원숭이쇼)과 제트보트 중 한가지를 묶어 9000~1만8000원에 즐길 수 있다. 중국요리 디너 뷔페는 3만9500원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중국인전문음식점 선정 공고를 낸 뒤 올 1월 사업제안을 받아 식품, 디자인, 관광, 회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심사를 벌인 다음 1월20일 2개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제주시에 있는 또하나의 중국인전문음식점(제주향)은 4월말 오픈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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