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연합이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 도를 넘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 7대 경관 선정을 기원하는 D-200 행사와 월드투어가 24일 세계자연유산 지구인 성산일출봉에서 진행된다"며 "특히 민간에게 추진권한을 넘기겠다던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관리팀 산하에 7대 경관 유치팀을 만들어 추진위원회 행·재정적 업무를 사실상 도맡아 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입장료를 무료화하고 세계무형문화유산 공연과 해상 퍼레이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자연경관 선정 투표에 공무원을 동원, 행정 업무 전화 회선을 전화투표에 쓰는 등 문제점이 노출됐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사실상 투표에 동원했다가 웃음꺼리가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공무원을 중심으로만 투표가 진행되는 등 관주도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고, 전국 대상 언론과 쇼셜네트워크를 통해 뉴세븐원더스의 신뢰에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뉴세븐원더스는 보존보다는 개발 마케팅에 초점을 둔 돈 장사를 하고 있고,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강조하는 효과는 관광객 유입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있다"며 "통화료 수입과 함께 이미 집단투표가 실시된 지역의 이미지를 우표와 메달 등에 담아 자체 수익사업으로 판매하고 있어, 앞으로 제주의 자연자산의 이미지를 자신들의 것인 것 마냥 우표와 메달 등에 담아 자체 수익 사업에 도용할 우려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뉴세븐원더스의 장사 속에 편승한 관광 마케팅을 통해 조금이라도 이익을 노린다면 결국 지금보다 큰 후유증과 갈등만 남길 게 뻔하다"며 "뉴세븐원더스의 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 보다 지금 쏟는 예산과 행정력을 관광의 질적 발전과 경관 및 자연자산 보전에 투입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