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제주본부 소속 조합원 15명이 노동현안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노사갈등 현안해결을 제주도에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여온 민주노총 제주본부 간부 3명이 쓰러진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 15명이 무기한 동조 단식에 나선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합원 15명이 무기한 집단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도청 앞에서 무려 150일을 넘기고, 목숨을 건 단식투쟁 중이던 세명의 노동자가 끝내 병원으로 실려 갔는 데도 우근민 도정의 해결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도청 앞 노동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고 암울하다"고 토로했다.

민주노총은 "장기간의 농성과 단식투쟁을 통해 노동자들이 요구한 것은 제주의료원의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단체협약 일방해지와 병원협회 개입철회, 도립무용단 예술노동자들의 불안정한 신분을 악용한 부당해고 철회라는 상식적인 요구였다"며 "지금껏 해결하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우근민 도정은 도민에게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취임한 지 불과 10개월만에 우 도정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있다"며 "해군기지와 영리병원 갈등 증폭, 투기자본에 대한 각종 특혜의혹 등 불거지는 현안에 대해 어느 하나 도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상식적인 요구에 대해서조차 해법은 제시하지 않은 채 탄압과 외면으로 일관하는 도정의 모습을 보며 도민들은 전임도정에 이은 또 하나의 제왕적 권력이 출현했다고 보고 있다"며 "권력을 위임해 준 도민에게 옿려 탄압의 칼이 겨눠진다면 너무도 당연히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우근민 도정에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이미 쓰러진 3명의 단속 노동자의 뒤를 이어 오늘부터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노동현안에 대한 우 도정이 묵살하고 외면한다면 전면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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