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9주년.취임 2주년 변정일 JDC 이사장
“제주, 중국 상하이 역할 할 것...제주지원 ‘특혜시선’ 버려야”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이사장이 지난 8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또 15일이면 JDC 창립 9주년이 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한 해 앞둔 JDC, 정말 이 이야기처럼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모습은 변했을까? 그리고 앞장선 JDC의 역할은 어땠을까? 제주도민, 국민들이 거는 기대치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추진해 온 핵심프로젝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 놓고 있다.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차 쌓이고 있다는 게 큰 성과다.

이 중심에 변정일 이사장이 있다. 정치인 출신인 그가 JDC 이사장에 임명됐을 때 주변의 평가는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전임 이사장들이 정치적 야심을 위한 교두보로 JDC를 활용하면서 중도하차에다 정치적 논란 등으로 내우외환을 수년 동안 겪어온 탓에 ‘진짜 정치인’이 들어오면 ‘JDC 정치화’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던 게 당시 분위기였다.
그리고 2년 후. 변정일 이사장의 행보는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다. "JDC 이사장직을 (제주)도민들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길로 생각하고 앞으로는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취임일성처럼 그는 이 약속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정치판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탓에 정치적 외풍에 휩싸이기 쉬한 JDC 병풍 역할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 취임 2주년과 창립 9주년을 맞은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의소리
여기에다 6대 핵심프로젝트 중 최초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준공되면서 JDC 영평동시대를 열었고, 제주영어교육도시 준비도 순조로워 오는 9월 우리나라에서는 엄밀한 의미의 최초의 국제학교라 할 'NLCS Jeju'도 문을 열게 돼 그 어느 때 보다 활기가 차 있다. 그는 이 모든 걸 전임자들의 공으로 돌렸다.

창립10주년을 1년 앞둔 그는 제주,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인식변화를 주문했다. 정부 일각에서 JDC가 추진하려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에 대해 ‘특혜’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대한 교정이다. 변정일 이사장은 “홍콩과 상하이가 중국 근대화에 기여했듯이, 제주국제자유도시는 대한민국을 선진화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원대한 포부에서 출발한 정부사업”이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사업이란 관점에서 이해하고 도와줘야 진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들에게도 “우리(제주도민들)의 기준으로 모든 사업을 보지 말고, 제주에 와서 살기를 바라는 외국인들의 눈높이에서 봐 주길 각별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대해선 “해외에 유학 중인 학생들이 유학을 중단하고 제주로 들어오고 있다”는 말로 초기 연착륙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제주의소리>와 변정일 JDC이사장 인터뷰는 11일 오전11시 JDC이사장 접견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변정일 이사장 인터뷰 전문.

- 변정일 이사장의 취임 2주년과 JDC 창립 9주년을 한꺼번에 맞게 됐습니다. 지난 2년 어떻게 보내셨는지 먼저 소감부터 말씀해 달라.

▲ 취임 2주년과 창립 9주년을 맞은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의소리
“취임한 지 열심히 일하다보니 벌써 2주년이 지났다. JDC 창립도 만 9년을 맞고 있다. 오늘 JDC 모습은 갑자기 이뤄진 것 아니다. 초대 정종환 이사장 비롯해 임원, 직원들 노력 쌓여 오늘의 JDC가 있게 된 것이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을 비롯한 관계기관, 정부의 전폭적인 협조, 제주도민들의 JDC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오늘의 JDC를 만들었다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단 각오 다지고 있다."

- 제주도민들이 변 이사장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투자유치와 학교유치 등으로 워낙 바쁜 일정에다 잦은 해외출장 때문이기도 한데,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특별한 건강관리는 없다. 시간 나는 대로 가벼운 운동을 한다. 한라수목이나 오름 등반 이런 가벼운 운동으로 건강 유지하고 있다.”

“제주를 한국 넘어 동북아 국제교육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에 앞서) 영어교육도시 관해서 우선 일부의 인식에 관해서 말하고 싶다. 정부가 제주에 영어교육도시 추진하고 있는 이유가 우리나라의 학부모 교육열이 강해서 조기에 어린 자녀들을 외국 유학시키고 그럼으로써 과도한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가족들이 유학 가 있는 외국과, 한국에 떨어져 살면서 정서적 문제, 가정 파탄까지 이르는 사회적 문제, 이런 것들을 해결해 보겠다는 데 의도가 있었다. 따라서 영어교육도시 입학하는 학생들은 다른 국제학교와는 달리 내국인 학생들 입학시키기 위한 학교다. 그런데 새삼 ‘내국인 학생 입학비율이 높다’고 이제 와서 이런 것을 거론하는 분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 JDC로서는 영어교육도시가 제주도에 탄생되는 만큼 제주가 국제교육에 관한한 한국의 중심, 동북아의 교육중심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학생만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 심지어 동남아 싱가폴까지도 외국인학생들이 '진짜 국제교육을 받으려면 제주도로 가야한다. 우리나라 국제교육은 질이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해야만 국제자유도시 지향하는 우리의 목표 제주도민 염원이 성취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야 제주 전반의 교육 환경 좋아지고 높아지고 경제 규모도 커지고 그래야만 제주도에 정주인구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 아무래도 영어교육도시관심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최초의 실질적 국제학교가 될 NLCS Jeju가 9월에 개교될 수 있을지 여부다.

▲ 취임 2주년과 창립 9주년을 맞은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의소리
“3월말로 골조공사 끝나고 나머지 공사도 착착 진행 중이다. 8월 20일경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머지 한 달간 시험 가동해서 여러 문제 보완할 것이다. 교육서 중요한 것은 시설 보다 교사 선발이다. 교사 선발도 끝나가고 있다. 학생들에게 국어와 국사, 우리 사회생활 관한 교육 시킨다. 이것은 한국어로 하게 된다. 이런 교사들 채용 절차만 남았다. 원칙적으로 영어로 하는 수업이기에 잘 할 필요 없더라도 어느 정도 따라오면 따라올 수 있겠다 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900명 가까운 사람이 지원했다. 350명 만 뽑았다. 더 뽑을 거다. 몰라서 지원 못하고 외국 유학중이기에 학교 사정 때문에 응시 못한 학생들이 있다.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것이다. 그들이 300명 정도 된다. 800~900명 가까운 1차 응시생 중 81명이 외국 유학중인 학생이다. 조기교육을 차단해서 한국서 국제교육 이뤄지게 하겠다는 효과가 벌써 나타난 것이다. 예를 들면, 제주에서 집을 마련해서 살겠다는 부모도 있다.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 심혈 기울이고 있다.”

- NLCS Jeju 말고도 그 이외의 외국 명문사학을 제주에 유치하는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아는데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캐나다 토론토 브랭 섬 홀 학교는 토론토서 톱이다. 캐나다 전체서도 1~2등을 다툰다. 건축 설계 관한 최종 조율 중이다. 외국 학교는 본토 명성을 한국서도 유지하고 싶어 한다. 한국 브랭 섬 홀 평가 나빠진다면 본교에도 영향을 준다. 한국서 이뤄지는 시설 소프트웨어 학생의 질에서 본교 학생 못지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계획으론 6월 10일경 착공식 할 예정이다. 또 하나, 노블 앤 그리노우 스쿨은 미국 전체에 10등 안팎의 학교다. 이 학교는 아이비리그에선 5위 이내 들어간다. 미국 전체에선 10등 근처다. 10위 이내라면 간단히 말하면, 미국에 50개 주가 있는데 그중 2개 학교 씩만해도 100개다. 10위 안팎이라면 굉장히 좋은 학교다. 이를 유치하는 MOU 체결했다. 여기에 대한 유치 협상 진행 중이다. 세인트 알반스와도 MOU 체결 위한 협의 중이다. 이들이 온다면 영어권 나라 중 대표가 미국 영국 캐나다인데, 이 세 개국의 최고 학교가 오는 거다. 국제교육의 파라다이스 되는 거다.”

- 그렇게 된다면 내국인 수요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있는 학생도 제주서 영어교육 받는 시대가 도래될 수도 있겠다.
“(추가로 뽑는 과정에) 순수 일본인 학생들이 몇 사람 응시를 할 것 같다. 전형 과정을 통과해서 NLCS 학생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중국학생도 있을 듯하다.”

“2012년 첨단과학기술단지 분양 마무리...제2단지. 임대빌딩 건축 구상 착수해야”
 

▲ 취임 2주년과 창립 9주년을 맞은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의소리
- 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가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들린다. 영어교육도시에 앞서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지난해 준공하고 JDC본사도 이전하면서 조금씩 부각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단지가 활성화되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나. 
“지금 첨단과기단지에 자기들의 건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겐 땅을 분양하고 있다. 분양 대상 토지의 71%가 이미 분양됐다. 제약회사가 사옥으로 쓰고 있다. 다음(DAUM)을 비롯한 큰 기업의 사옥 짓고 있다. 건물을 지어서 땅이 필요한 게 아니라 사무공간 건물 필요한 사람에게 사무공간 임대하고 있다. 50%가량 임대가 됐다. 이런 추세로 본다면 내년 말경엔 토지 분양 완료되고 상당수의 토지에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임대도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때쯤엔 제2의 첨단과기단지, 제2의 임대건물 지어 빌려주는 것을 본격 구상하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 한다.”

- 그렇게 된다면 첨단과학기술단지가 다양한 현장학습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의 생각은 우선 제주도가 발전하기 위해선 제주대가 잘 돼야 한다 생각한다. 제주대 우수해질수록 우수한 학생들이 나올 것이다. 그런 관점서 제주대가 하는 일과 첨단과기단지 연구와 산학 합동,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는 시스템을 충분히 연구하고 있다. JDC가 외국 대학을 유치하더라도 제주대 교육시설 일부로 발전시키는 등의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일반 기업들이 단지 내 임대 사무실에 입주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들이 성공하도록 도와야한다. 첨단과기단지 들어가면 어떤 기업이든 성공한다는 믿음을 줘야만 육지서 IT, BT 기업 올 것이다. 이들에게 도움 줄 여러 연구시설, 연구소도 와야 한다. 저희도 특허, 법률, 지적재산권 보호, 해외 정보, 해외진출 도움 등 해외 네트워크 구축 중요하다 본다. 이런 데 중점 두고 있다. 내년쯤 좋은 성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은 느는데 제주만 중국관광객 감소...이유는 살거리, 즐길 거리가 없다”

-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지방재정 확충에 대한 문제가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제주도의 지방재정 자주권 확보는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JDC에서 구상중인 신규 사업 가운데 지방재정에 일조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
“제주도 입장서도 많은 연구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제주도의 재정자립도가 지방재정, 지방세 수익이 5천억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심각히 생각하는 건 금년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전체로는 17%가량 증가했지만 제주는 4월까지 중국인관광객 20% 가량 줄었다. 일본인 관광객도 줄고 있다. 이게 대체 왜 그러냐, 하는 거다. 작년보다 갑자기 나빠진 게 아니다. 중국 관광객 늘어난 다른 지역이 특별히 좋아진 것도 아닐 것이다. 1년 사이 나빠진 이유가 뭘까. 일본 지진 떠올릴 수 있지만 제주만 영향 받는 건 아니다. 결국 제주의 관광산업 정체되고 있기 때문 아닌가 본다. 상대적으로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선 아직 모자라다. 이를 외국 관광객들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주 가면 너무 자연경관 위주 관광이다, 즐길거리 없다고 말한다. 식당에도 가면 여러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 등은 자기 입맛에 맞는 식당 없다. 제주의 여러 관광 상품이 있고, 많은 노력해 상품 여럿 나온 건 맞지만 외국인이 보기에 딱 사고 싶은 물건들, 그냥 제주도 전통 물건을 만드는 게 아니라 외국인들이 볼 때 구미 당길 만큼 예술성 있는 작품들이 개발 안 되고 있지 않은가. 외국의 일부 관광객들은 외국에 나가면 명품 사고 싶어 한다. 보스톤 노블 앤 그리노우 스쿨 가다가 도중에 우즈베리에 있는 큰 쇼핑센터가 있어 들렸더니 전부 중국 사람들 일본 사람들이다. 안내하는 사람 말 들으니 한국 관광객은 우선 여기부터 들려야 한다고 일정 짠다고 한다. 중국인들 구매가 크다고 한다. 서울 남대문 동대문시장에 중국인들 많다. 독특한 물건이라서가 아니라 실생활 가까운 여러 물건이 많아서다. 즐길거리 살거리 먹거리 확충해야 겠다.

또 하나는 아이스심포니월드를 구상하고 있다. 제주도 출신 의원 공동발의로 법안 제출돼 있다. 아이스심포니월드란 건 쇼트트랙도 하고 아이스링크,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빙벽타기, 얼음공원, 얼음조각, 얼음을 소재로 한 박물관 형태의 것들 모아놓은 것이다. 또 아이스크림 공장 등을 만들어 겨울 스포츠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만듦으로서 즐길 거리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나빠도 갈 수 있는 데를 만들자는 거다. 아이스 링크 만들어서 김연아를 비롯한 세계적 스타들이 있다. 많은 유망주 성장하고 있다. 외국의 선수들도 있다. 이들 초빙해 제주에서, 아이스쇼도 하고 볼쇼이쇼도 하고. 이러면 제주도의 관광 수준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이를 경비조달과 여러 목적을 위해서 사행성 논란은 있지만, 한국이 쇼트트렉 강국이기에 이런 이점을 살려서 쇼트트렉을 게임화 해서 경륜, 요트경주 등처럼 그런 경기로 탈바꿈 시키려 한다. 우리나라 빙상선수들이 대표선수 끝나면 할 일 없다. 제주를 예로 들면 축구팀은 학교마다 있지만 아이스하키나 빙상경기 팀 갖고 있는 학교는 없다. 한국이 쇼트트렉 빙속 경기엔 한국 최고 수준인데 이를 유지 발전시키려면 선수들의 장래가 보장돼야 한다. 지난 쇼트트랙 성적 나쁘잖나. 빙속 경기의 최강국이 되도록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제주를 한국 겨울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한다하려 한다. 제주가 표방하는 목표의 하나도 한국 스포츠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거다. 축구장도 지어서 동계훈련 유치하도록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 이루고 있다. 이를 하게 되면 세계 최초로 하는 것이어서 세계 각국 금메달 리스트들을 제주도로 불러들일 수 있다. (경빙을) 도민 대상으로 하겠다는 게 아니라 전 세계인 대상으로 한다는 거다. 경마 등은 제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 다 있다. 제주 경마장엔 제주사람밖에 안 온다. 그러나 이거는 세계적 선수들 모여 경빙 하기에, 유일하기에 제주에 올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에도 리자준, 양양A, 양양B 이런 선수들 참여한다면 중국 관광객 많이 오리라 생각한다. 경륜이나 이런 데 비어 추산으론 5년 내 연간 3000천억에 가까운 지방세 소득 올리는 사업 될 것이다.”

"쇼핑아울렛 추진 신중해야...영리병원은 종목 한정 없이 빠를수록 좋아"

▲ 취임 2주년과 창립 9주년을 맞은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의소리
- 아이스심포니월드는 결국 세계에 아직까지는 없는 동계스포츠를 산업화하겠다는 구상인 것 같다. 즐길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인데....살거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셈인가. JDC에서 한 때 쇼핑아울렛을 추진하다 지금은 유보된 상태다.
“(쇼핑아울렛에 대해선) 도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어쨌든 들여오면 지역 상권에 기존 상인들에 어떤 영향 미칠 것인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한편으론 제주도 관광산업이 이 상태로 가면 안 된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강한 임팩트가 뭘까. 이중 하나로 아이스심포니월드를 생각했다. 아웃렛 보단 약간 다른 형태의 뭔가 없을까 구상 중에 있다. 그러나 아웃렛에 대해선 도민들이 걱정이 앞서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JDC면세점 매출에도 영향이 가지 않을지...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겠다 생각한다.”

- 얼마 전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이 힘겹게 통과됐다. 하지만 쟁점사안인 영리병원 문제는 재논의하기로 하고, 이번 개정안에서 제외시켰다. 이게 JDC에서 추진하는 헬스케어타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영리병원은 빨리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법안에 포함된 내용 중에는) 제한적으로 도입하게 돼 있다. 건강검진, 성형, 피부미용에 세 가지 한정돼 있다. 왜 꼭 한정해야 되는지. 오히려 의료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의사들의 활동영역도 넓어지는 게 아닌가. 그러면 그만큼 우리나라 의사들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필요로 하는 영역이 넓어지고 의사들에 대한 처우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국 의료수준 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저희 (사법고시 선발)때는 일 년에 저는 16명 뽑을 때 합격했다. 그 이후 30~40명 뽑았다. 그런다고 우수한 학생들만 그 안에 포함됐냐. 그렇지 않다고 본다. 80~100명 뽑았을 때 걸출한 인물이 더 뽑혔다. 1000명 뽑으면 질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우리나라 법률 문화 발전시킨다. 특허, 세무, 컨설팅 분야, 스포츠 법학 등 모든 분야에 각, 변호사들이 자기 영역 개척하는 거다. 국제적 경쟁력 높아지고 있는 것처럼, 의학분야도 전향적으로 생각할 순 없는 건지 분명 그런 효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칼럼을 보니 제주도의 부모들이 큰 병이 나면 육지로 간다. 서울 큰 병원 간다. 제주서 효자가 되려면 제주도내 병원 아닌 서울 병원 가서 진찰이라도 받아야 효자 반열 오른다한다고 한다. 서울 안가도 효자 되도록 (영리병원 허용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잇지 않은가.”

- 제주에는 공공기관이 그리 많지 않다.  최근 들어 공공기관의 지여사회 공헌활동이 강조되고 있는데 JDC가 추진하는 지역사회공헌활동은 어떤 게 있나.
“우선 고용유발효과에 대해 말하겠다. JDC 면세점에서 일하는 우리 직원은 100명 정도다. 각 면세점서 판매되고 있는 판촉사원이 있다. 관계되는 면세점에 청소, 화물운반 등 여러 분야 있다. 각종 용역 맡아서 하는 전체 합치면. JDC 때문에 월급을 타서 800명이 넘는다. 면세점서 월급 받는 사람들이 본사까지 합치면 1000명 정도 되리라 본다. 이런 것들이 상당히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 사회 공헌이라 생각 든다.

두 번째는 제주도를 녹색 지역으로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 가파도에 가면 나무가 없다. 가파도 나무 심기 운동을 매년 한다. 불우한 사람들 돕는 운동도 한다. 가난한 분들 포함되지만 장애우, 한국 사회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등을 도와주는 일 계속하고 있다. 다음 제주도에 문화 예술 발전 위한 일들도 큰 도움은 못 드리고 있지만 학술 분야 등도 지원한다.”

"우리 기준이 아닌, 제주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관점에서 도와줘야"

-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와 함께 제주도민 국제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 대표적인 도민국제화 사업은 무엇인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게 제주의 국제화 사업이다. 국제화 마인드 함양인데, 가장 큰 것으론 글로벌 아카데미가 있다. 그 사업은 상당히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시서도 하고 서귀포시도 별도로 진행한다. 그와 별도로 청소년 대상으로 학교 순방을 하며, 또 한 가지는 금년부턴 제주대학에 정규 학점을 받는 과정으로 글로벌 아카데미 신설했다. 저도 한번 가서 강의했습니다만 이런 글로벌 아카데미 강연에 한국 최고의 연사들 동원하고 있다. 제주시에서 강의 듣는 분들이 서귀포 할 때 가서 강연 듣는단다. 여기서도 듣고 저기 가서도 듣고. 저도 듣고 싶은데 시간 없어서 못 듣고 있다. 도민들의 국제화 마인드에 도움 주고 있다 생각한다.

대학생 인턴십 해서 해외 보낸다. 10주간이다. 가서 해외 인턴생활 하는데 상당히 도움 된다고 한다. 외국사람 만나는 게 겁나지 않고 못 알아들으면 그만한 배짱, 능력도 생긴단다. 또 방학 기간 초중등생 대상 영어 열흘간 하는 영어 캠프도 있다. 논술대회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나름대로는 노력하고 있다.”

▲ 취임 2주년과 창립 9주년을 맞은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의소리
- 이제 1년만 더 있으면 JDC 창립 10주년이 된다. 이사장이 보는 오늘의 JDC,그리고 미래의 JDC는 어떻게 변하겠나. 그림을 그려 달라.
“말씀 드렸듯이 오늘의 JDC는 직원들만의 노력만이 아닌 제주도민들의 이해와 사랑을 먹고 그를 토대로 해서 가꿔져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프로젝트들이 어떤 성과 낼지 어떤 성과로 완성될 것인지, 간단한 예로 영어교육도시 사업이 NLCS Jeju가 진짜 세계 최고의 학교가 되려면 제주도민들이 어떻게 만들어줄지가 중요하다. 도민들이 이해와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관계된 모든 기관서 도와주시라.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사업이 한국 정부의 사업이다. 제주도민만의 것 아니다. 홍콩이 중국의 근대화에 상해가 중국의 근대화에 기여했듯 마카오가 기여했듯 제주도국제자유도시가 대한민국을 근대화 선진화 시키는 대 도움을 주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있는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는 것이기에 JDC가 탄생됐다.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 만들기 위한 여러 사업이 정책 입안자들이 제주 특혜라는 생각 버려야 한다. 대한민국 위한 것이기에 당연히 줘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 전체의 제주도이니 국제자유도시 만드는 사업을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사업이란 관점서 이해하고 도와주셔야 진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각별히 부탁한다. 이제 우리 기준으로 모든 사업 보지 말고 제주 와서 살길 바라는 외국인들, 우선 인구 늘어야 한다. 외국 사업가 과학자 관광객들 기준서 제주가 어떻게 하면 살기 좋을 것인가. 오고 싶어 하는 지역이 될까 이런 관점서 제주도의 미래 그리고 여러 생각 해주길 바란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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