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마늘농업 기계화 추진…파종기 등 16개 기종 시연

▲ 24일 제주 대정농협 유통센터에서 마늘 농기계 전시 및 시연회가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농협이 마늘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늘농업 기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에 따르면 한국마늘산업연합회(회장 강정준 대정농협조합장)는 24일 오후 대정농협 유통센터에서 마늘 농기계 전시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전시 및 시연회에는 도내외 마늘 주산지 농협조합장단과 마늘농가, 농기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 파종기 및 수확기, 줄기절단기 등 국내에서 시판되는 최신 기계 16개 기종이 선보였다.

제주농협은 이번 마늘 농기계 시연회를 통해 농가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마늘 재배에 마늘 파종기 및 수확기 등을 이용한 기계화 재배가 본격 실시될 경우 마늘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시연회를 시작으로 향후 마늘농업에 기계화를 실제 적용하면서 마늘 재배농가의 농작업 애로사항을 자세히 파악하고, 제주토양에 맞는 농기계의 개선방향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날 전시 및 시연회에서는 마늘파종→마늘수확→줄기절단 등 크게 3단계로 분류되는 마늘농사 과정에 맞춰 마늘 파종기, 마늘 수확기, 줄기 절단기 등 국내에서 시판되는 최신 기계 16개 기종이 참가해 시연을 펼쳤다.

▲ 마늘 수확 모습  ⓒ제주의소리
▲ 마늘수확기 시연 모습 ⓒ제주의소리

특히 마늘재배에 있어 가장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파종 및 수확작업에 중점을 두고 농기계 시연회가 이뤄졌다.

제주농협 경제지원팀 전용직 팀장은 “마늘재배에 있어 파종 및 수확 작업의 기계화로 마늘 경영비를 절감 할 수 있다면 제주산마늘은 수입산 마늘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연에 참가한 대부분 농기계들은 자갈이 없는 육지부 논 토양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종이라 자갈이 많은 제주도의 밭 토양에 실제 적용할 경우 기계 고장 등 문제점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8월말부터 시작되는 마늘 파종시기에 맞춰 이날 시연된 농기계들을 실제 마늘농사에 적용하고 문제점들을 찾아내 신속하게 개선하는 것이 제주지역 마늘농업 기계화를 앞당길 수 있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2011년산 제주의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 해(3190ha)보다 15%(490ha) 감소한 2700ha로, 생산예상량은 지난해(4만400톤)와 비슷한 4만500톤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수확시기는 예년보다 1주일정도 늦은 5월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수매 시기는 6월초로 예상된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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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줄기 절단기 시연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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